윈도우 11 리콜(Recall):
켜면 생산성, 꺼야 할 보안 위협
윈도우 11 리콜은 PC 화면을 5초마다 AI로 기록해 모든 작업을 검색 가능하게 만드는 혁신 기능입니다. 하지만 비밀번호·신용카드 번호까지 스냅샷에 담길 수 있는 보안 허점도 현실입니다. 지금 바로 켜야 할지, 즉시 꺼야 할지 — 2026년 최신 기준으로 모든 것을 정리했습니다.
🔒 NPU 40 TOPS 필수
⚠️ 클라우드 전송 없음
🖥️ Copilot+ PC 전용
윈도우 11 리콜이란? — 5초가 바꾸는 PC 경험
윈도우 11 리콜(Recall)은 마이크로소프트가 2024년 처음 공개하고, 2025년 보안 강화를 거쳐 정식 출시한 AI 기반 ‘PC 기억’ 기능입니다. 핵심 원리는 단순합니다. 화면에 새로운 콘텐츠가 등장할 때마다 — 대략 5초 간격으로 — 자동 스냅샷을 찍어 로컬 저장소에 쌓아두는 것입니다. 이 스냅샷 데이터를 온디바이스 AI가 분석해, 사용자가 나중에 키워드 하나로 “그때 봤던 그 문서”, “지난주에 열어봤던 쇼핑 페이지”를 즉시 불러올 수 있게 해줍니다.
어떤 데이터를 기억하나요?
리콜은 운영체제 전체를 대상으로 합니다. Microsoft Office 문서, PDF, 웹 브라우저 탭, 이미지, 영상 — 어떤 프로그램에서 열었는지 무관하게 화면에 표시된 모든 내용이 기록 대상입니다. 예를 들어 검색창에 “오렌지색 소파”라고 입력하면, 지난주 쇼핑몰 탭에서 스쳐 지나갔던 해당 상품 페이지가 타임라인 스냅샷으로 바로 나타납니다. 이것이 리콜의 가장 강력한 실용성이자, 동시에 가장 큰 위험 요소입니다.
💡 핵심 포인트: 리콜은 마이크로소프트 서버나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습니다. 모든 스냅샷은 사용자 PC 로컬 저장소에만 보관됩니다. 하루 사용 기준으로 수백 개의 캡처 파일이 생성되며, 전체 용량이 수 GB에 달할 수 있습니다.
내 PC에서 쓸 수 있을까? — 필수 하드웨어 조건
윈도우 11 리콜은 코파일럿 플러스 PC(Copilot+ PC) 전용 기능입니다. 2026년 3월 현재, 리콜을 실행하려면 아래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합니다. 조건 중 하나라도 미달이면 설정 메뉴에 ‘리콜 및 스냅샷’ 항목 자체가 표시되지 않습니다.
| 항목 | 최소 요구사항 | 권장 사양 |
|---|---|---|
| NPU 성능 | 40 TOPS 이상 | 60 TOPS 이상 (AMD Ryzen AI 400) |
| RAM | 16GB 이상 | 32GB |
| 저장소 | 256GB SSD + BitLocker 암호화 활성 | 512GB SSD 이상 |
| 생체 인증 | Windows Hello 필수 | Windows Hello ESS(안면·지문) |
| 보안 칩 | TPM 2.0 | Microsoft Pluton(Snapdragon X 탑재) |
2026년 기준 지원 칩셋은?
현재 리콜을 지원하는 칩셋은 퀄컴 스냅드래곤 X 시리즈(80 TOPS NPU), AMD 라이젠 AI 300·400 시리즈(50~60 TOPS),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50 TOPS)입니다. CES 2026에서 인텔이 드디어 40 TOPS 장벽을 넘어섰으며, 이제 대부분의 신형 노트북이 코파일럿 플러스 요건을 충족합니다. 다만 기존 사용 중인 PC나 고성능 외장 GPU만 탑재된 게이밍 데스크톱은 NPU가 없어 리콜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3,000달러짜리 게이밍 PC조차 리콜 실행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여전히 논란 거리입니다.
리콜 활성화 방법 — 단계별 완전 가이드
리콜은 사용자의 명시적 동의 없이는 절대 작동하지 않습니다. 코파일럿 플러스 PC 조건을 충족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비활성화 상태이며, 아래 절차를 통해 직접 켜야 합니다.
설정 진입
Windows 키 + I →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 → 리콜 및 스냅샷 항목 클릭
Windows Hello 인증
설정 변경 전 반드시 PIN 또는 지문·안면 인식으로 본인 확인이 요구됩니다.
스냅샷 저장 활성화
‘스냅샷 저장’ 토글을 켬으로 전환. 이 순간부터 화면 캡처가 시작됩니다.
리콜 열기 — Windows 키 + J
단축키로 리콜 패널을 열고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거나, 타임라인 스크롤로 과거 화면을 탐색합니다.
민감한 앱은 제외할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리콜 및 스냅샷’ 설정 화면에서 제외 앱을 직접 지정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뱅킹 앱, 암호 관리자, 메신저 등 민감한 프로그램을 미리 목록에 추가해 두면 해당 앱이 활성화된 동안에는 캡처가 자동으로 중단됩니다. Microsoft Edge, Firefox, Opera, Chrome 기반 브라우저는 DRM(저작권 보호) 콘텐츠 — 예를 들어 스트리밍 영상 — 도 자동으로 스냅샷에서 제외됩니다.
리콜의 진짜 문제 — 보안·개인정보 위험 해부
마이크로소프트가 2024년 리콜을 처음 공개했을 때 가장 먼저 달려든 것은 보안 전문가들이었습니다. 첫 버전은 외부 앱이 스냅샷 데이터베이스에 접근 가능하다는 사실이 발각되면서 긴급 철회됐습니다. 이후 재출시된 버전은 VBS Enclave(가상화 기반 보안 격리 영역)와 TPM 칩 기반 암호화를 적용했지만, 실제 테스트 결과는 여전히 불안합니다.
필터 기능, 믿을 수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는 비밀번호와 신용카드 번호를 자동으로 걸러내는 민감 정보 필터를 구현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은행 로그인 창의 비밀번호 자체는 마스킹되지만 사용자 이름(아이디)은 그대로 캡처됩니다. 이메일 본문이나 보호되지 않은 문서에 포함된 카드 번호는 필터가 작동하지 않아 스냅샷에 그대로 남습니다. ‘password’라는 단어가 없는 텍스트 파일에 적어둔 비밀번호 목록도 걸러지지 않습니다.
⚠️ 원격 접속 우회 경고: TeamViewer 같은 원격 제어 소프트웨어로 PC에 접근하면 PIN 입력만으로 리콜의 전체 스냅샷 기록에 접근이 가능합니다. 지문·안면 인식 등 생체 인증은 우회됩니다. 원격 근무 환경이나 원격 지원을 자주 받는 경우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업 환경에서 리콜은 더 위험합니다
개인 사용자라면 “내 PC에서 내 기록을 내가 검색하는 것”이라며 어느 정도 수용 가능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 환경에서는 다릅니다. 회사 업무 중 화면에 등장하는 기밀 자료, 고객 데이터, 내부 보고서가 모두 스냅샷으로 쌓인다면, 해당 PC 한 대가 침해될 경우 그 파장은 개인 수준을 훨씬 넘어설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자체도 GDPR 규정에 민감한 유럽에서는 리콜을 반드시 옵트인(사용자 명시 동의) 방식으로만 제공하며, 완전 삭제 옵션을 의무적으로 제공합니다.
리콜 비활성화·완전 삭제하는 3가지 방법
윈도우 11 리콜은 다음 세 가지 방법으로 끄거나 완전히 제거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일시 중지하는 것과, 시스템에서 흔적까지 삭제하는 것은 다르므로 목적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세요.
① 설정에서 토글 끄기 (가장 간단)
Windows 키 + I →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 → 리콜 및 스냅샷에서 ‘스냅샷 저장’ 토글을 끔으로 전환하면 됩니다. 이 방법은 캡처만 중단할 뿐, 기존에 저장된 스냅샷은 남아 있습니다. 기존 데이터까지 삭제하려면 같은 화면에서 ‘모든 스냅샷 삭제’ 버튼을 눌러야 합니다.
② 레지스트리 편집기 — Windows 11 홈 사용자 (재시작 필요)
Windows 11 홈 에디션은 그룹 정책 편집기(gpedit.msc)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대신 레지스트리를 직접 수정해야 합니다.
- Win + R → regedit 입력 후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
- 경로 이동:
HKEY_LOCAL_MACHINE\SOFTWARE\Policies\Microsoft\Windows\WindowsAI - 우클릭 → 새로 만들기 → DWORD(32비트) 값
- 이름: AllowRecallEnablement, 값: 0 입력 후 확인
- PC 재시작 → 리콜 구성 요소 자동 제거
③ PowerShell 명령어 — 시스템에서 완전 삭제
관리자 권한으로 PowerShell을 열고 아래 명령어를 실행하면 리콜 기능 자체를 시스템에서 완전히 삭제합니다. 이 방법은 되돌리기가 어려우므로 신중하게 사용하세요.
Disable-WindowsOptionalFeature -Online -FeatureName "Recall" -Remove
※ 실행 후 반드시 PC를 재시작해야 완전 제거됩니다.
2026년 현재, NPU는 필수인가? — 마이크로소프트의 방향 전환
흥미로운 역설이 2026년 현재 펼쳐지고 있습니다. CES 2026에서는 인텔·AMD·퀄컴 모두 NPU 성능을 대폭 높인 칩을 쏟아냈고, 마침내 코파일럿 플러스 PC 기준인 40 TOPS를 충족하는 노트북이 대중화됐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마이크로소프트는 같은 시기에 NPU의 중요성을 스스로 낮추기 시작했습니다.
윈도우 AI 파운드리 — NPU 의존도 대폭 완화
2025년 10월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든 윈도우 11 PC를 AI PC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새롭게 도입된 윈도우 AI 파운드리(Windows AI Foundry)는 개발자가 NPU뿐 아니라 GPU와 CPU를 모두 활용해 AI 앱을 구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기존에 NPU만 지원하던 코파일럿 런타임을 사실상 대체합니다. 이는 곧 리콜을 비롯한 일부 AI 기능이 장기적으로 더 많은 PC에서 작동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는 의미입니다.
💡 필자 견해: 지금 시점에서 리콜 때문에 코파일럿 플러스 PC를 새로 살 필요는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GPU/CPU 기반으로 AI 기능 확장을 공언한 이상, 1~2년 내에 기존 PC에서도 유사한 기능이 제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 지금 당장 코파일럿 플러스 PC를 사용 중이라면 보안 설정을 꼼꼼히 검토한 뒤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결국 리콜은 켜야 할까, 꺼야 할까?
개인 사용자 기준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인터넷 뱅킹·암호 관리·기밀 업무를 자주 하는 분이라면 지금은 비활성화를 권장합니다. 반면 크리에이터, 연구자, 다수의 탭과 문서를 동시에 다루는 파워 유저라면 제외 앱을 철저히 설정하고 활성화하면 분명한 생산성 향상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켜고 끝”이 아니라, 설정을 직접 관리하는 능동적 태도에 있습니다.
Q&A — 자주 묻는 5가지 질문
Q1
리콜 데이터가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로 전송되나요?
아닙니다. 리콜이 수집하는 모든 스냅샷은 사용자 PC의 로컬 저장소에만 보관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서버나 클라우드로의 자동 전송은 없으며, URL 기록과 파비콘 정보 등 일부 메타데이터도 외부로 나가지 않습니다. 단, PC 자체가 침해될 경우에는 스냅샷 데이터 전체가 노출될 수 있는 구조입니다.
Q2
코파일럿 플러스 PC가 아닌 일반 PC에서는 정말 사용 불가인가요?
2026년 3월 현재 기준으로는 그렇습니다. 리콜은 NPU 40 TOPS 이상, 16GB RAM, BitLocker 암호화 SSD가 모두 갖춰진 코파일럿 플러스 PC에서만 동작합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AI 파운드리를 통해 NPU 요건 없이 GPU/CPU로도 AI 기능을 구동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전환 중이므로, 향후 일반 PC 지원 확대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Q3
리콜을 켜면 저장 용량이 얼마나 소모되나요?
마이크로소프트는 기본적으로 SSD 여유 공간의 일정 비율 내에서 스냅샷 데이터를 관리하며, 한도에 도달하면 오래된 기록부터 자동 삭제됩니다. 실제 테스트 환경에서는 하루 사용 시 수백 개의 스냅샷이 쌓이며, 총 용량이 수 GB에 달할 수 있습니다. 설정 화면에서 저장 용량 한도를 직접 지정하거나, 원하는 날짜 범위의 스냅샷을 선택 삭제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Q4
윈도우 11 리콜이 제거되어 있는지 어떻게 확인하나요?
설정 →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 화면에서 ‘리콜 및 스냅샷’ 항목이 보이지 않으면 제거된 상태입니다. PowerShell에서 Get-WindowsOptionalFeature -Online -FeatureName "Recall" 명령어를 실행해 상태(Enabled/Disabled/NotPresent)를 직접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Q5
한국에서 리콜 기능은 정상 작동하나요?
코파일럿 플러스 PC 요건을 갖춘 경우 한국에서도 정상 작동합니다. 다만 유럽과 달리 한국은 GDPR 적용 대상이 아니므로, 기본 옵트인 방식은 동일하지만 규제 압력 강도는 다릅니다. 한국어 키워드 검색도 지원되며, 검색 정확도는 영문 환경보다 다소 낮을 수 있으나 2026년 기준으로 실사용 가능한 수준까지 개선됐습니다.
마치며 — 총평
윈도우 11 리콜은 분명 방향성 자체는 옳습니다. PC를 쓰다 보면 “그때 봤던 그 자료 어디 갔지?”라는 답답함을 누구나 경험하고, 리콜은 그 문제를 AI로 해결하겠다는 시도입니다. 기술적으로도 클라우드 전송 없는 로컬 처리, VBS Enclave 격리, TPM 암호화라는 탄탄한 설계가 적용됐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차갑습니다. 민감 정보 필터의 구멍, 원격 접속 경로를 통한 우회 가능성, 기업 환경에서의 데이터 보호 리스크 — 이 세 가지가 해소되지 않는 한 리콜을 전면 권장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인터넷 뱅킹, 업무용 기밀 자료, 암호 관리 앱을 자주 사용하는 분이라면 지금 당장은 비활성화 상태를 유지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후속 보안 패치를 지켜보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AI 파운드리를 통해 NPU 없는 일반 PC까지 AI 기능 확대를 공언한 점은 긍정적 신호입니다. 1~2년 내에 더 많은 PC에서, 더 안전한 형태의 리콜이 제공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결국 리콜은 “지금 당장 쓸 기능”이 아니라, “방향은 맞지만 아직 완성 중인 기능”으로 바라보는 것이 가장 정확한 평가입니다.
※ 본 포스팅은 2026년 3월 14일 기준으로 작성된 정보입니다. 윈도우 업데이트 및 마이크로소프트 정책 변경에 따라 일부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최신 정보는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지원 페이지에서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 포스팅은 특정 제품 구매를 권유하거나 법적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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