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클로, ‘무설치’라는 말이 절반만 맞습니다

Published on

in

두클로, ‘무설치’라는 말이 절반만 맞습니다

2026.03.22 기준
Baidu DuClaw 공식 발표 기준

두클로, ‘무설치’라는 말이 절반만 맞습니다

바이두가 2026년 3월 11일 공식 출시한 두클로(DuClaw)는 “설치 없이 브라우저에서 바로 오픈클로를 쓴다”는 걸 내세웁니다. 월 17.8위안(약 2,500원)이라는 가격도 자극적이죠. 근데 막상 뜯어보면, ‘무설치’와 ‘자유로운 AI 에이전트’라는 두 가지 기대 중 하나는 좀 다릅니다.

17.8위안
3월 한정 프로모션가
700M
바이두 앱 월간 사용자
중국 > 미국
오픈클로 사용량 역전

두클로가 뭔지, 한 줄로 정리하면

두클로(DuClaw)는 바이두 AI 클라우드가 2026년 3월 11일 공식 출시한 서비스입니다. 오픈클로(OpenClaw)라는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별도 서버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쓸 수 있게 묶어놓은 완전 관리형(managed) 환경입니다. (출처: Baidu 공식 PR Newswire, 2026.03.11)

오픈클로 자체가 뭔지 먼저 짚고 가면 — 2025년 11월 오스트리아 개발자 피터 슈타인베르거(Peter Steinberger)가 만든 자율 AI 에이전트 프레임워크입니다. 이메일 확인, 일정 예약, 연구 보조, 파일 편집 같은 멀티스텝 작업을 AI가 사람 개입 없이 알아서 처리하는 구조예요. 단순히 질문에 답변하는 챗봇과는 결이 다릅니다.

근데 오픈클로는 원래 기술 장벽이 꽤 높습니다. 서버 세팅, 모델 API 키 연결, 시스템 이미지 선택까지 직접 해야 해서 비개발자에겐 진입 장벽 자체가 벽이었죠. 두클로는 그 장벽을 없앴다는 게 핵심입니다.

▲ 목차로 돌아가기

‘무설치’는 맞는데, 조건이 있습니다

두클로가 진짜 ‘서버 설치 불필요’라는 건 맞습니다. 브라우저 열고 로그인하면 오픈클로 환경이 바이두 AI 클라우드 인프라 위에서 바로 돌아가니까요. 시스템 이미지 고를 필요도, API 키 어디다 넣는지 찾아볼 필요도 없습니다. 이 부분만큼은 공식 보도자료에 정확히 적힌 내용입니다. (출처: Baidu PR Newswire, 2026.03.11)

💡 공식 발표문과 실제 서비스 구조를 같이 놓고 보니 이런 차이가 보였습니다.

두클로의 사전 탑재 스킬은 바이두 검색, 바이두 바이크(백과), 바이두 스콜라 — 전부 바이두 자체 서비스입니다. 일반 오픈클로에서 가능한 외부 데이터소스 연결이나 서드파티 스킬 추가는 초기 셋업에서 제한됩니다. ‘무설치’지만, 정보가 흐르는 파이프라인은 바이두 생태계 안에 묶여 있습니다. (출처: Baidu PR Newswire, 2026.03.11 / AInvest 분석, 2026.03.14)

기업 유저가 가장 관심 갖는 WeCom, 딩톡, 페이슈 같은 협업 플랫폼 연동은 아직 ‘계획 중’ 상태입니다. 현재는 웹 인터페이스만 지원. 즉, 지금 두클로는 개인 실험 환경이지, 팀 단위 업무 도구는 아직 아닙니다.

▲ 목차로 돌아가기

월 2,500원짜리 AI 에이전트, 뭘 할 수 있나

3월 한정 프로모션 가격은 17.8위안(약 2,500원)입니다. 이 수치만 보면 상당히 매력적이죠. 오픈AI나 Anthropic 구독료와 비교하면 자릿수가 다릅니다. 이게 의미하는 건 — 바이두가 지금 수익보다 사용자 확보를 훨씬 더 우선시하고 있다는 겁니다. (출처: Baidu 공식 발표, 2026.03.11)

두클로로 처리 가능한 대표적인 작업은 동영상 편집, 프레젠테이션 제작, 리서치, 커피 주문까지입니다. 이 목록은 Reuters 보도(2026.03.18)에서 바이두 부사장 선 도우(Shen Dou)가 직접 언급한 내용입니다. 앱을 넘나들며 멀티스텝 작업을 처리한다는 게 핵심 차별점입니다.

항목 두클로 자체 설치 오픈클로
설치 과정 없음 (브라우저 접속) 서버·API·이미지 설정 필요
정보 소스 바이두 생태계 한정 (초기) 외부 소스 포함 자유 구성
모델 선택 복수 모델 지원 직접 연동한 모델 전체
기업 협업툴 연동 계획 중 (미지원) 스킬 직접 추가 가능
3월 프로모션가 17.8위안/월 인프라 비용 별도 발생

바이두 부사장은 발표 현장에서 “이 랍스터는 아직 완벽하지 않습니다. 실수를 하고, 돌아가기도 하고, 가끔 단순한 걸 복잡하게 만들기도 합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출처: Reuters, 2026.03.18) 런칭 공개 행사에서 이 정도 말이 나오는 건 흔치 않습니다.

▲ 목차로 돌아가기

중국 정부가 장려하면서 동시에 금지한 이유

여기가 이 글에서 가장 아이러니한 지점입니다. 지방 정부는 보조금을 뿌리고 있고, 중앙 정부는 같은 시기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 공식 문건과 지방정부 발표를 함께 놓고 보면, 같은 기술을 두고 정반대 움직임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 중앙정부 움직임 : 국영은행·정부기관 컴퓨터에 오픈클로 설치 금지. 기존 설치분은 신고 후 보안 점검 대상. 은행 직원 개인 기기 설치도 제한. (출처: Bloomberg, 2026.03.11)
  • 지방정부 움직임 : 선전 룽강구·허페이 첨단기술개발구는 오픈클로 프로젝트 승인 기업에 최대 1,000만 위안(약 18억 원) 규모 지분 금융 지원. 쑤저우는 30일 무료 사무공간·숙소까지 제공. (출처: CNBC, 2026.03.12)

두클로가 이 상황에서 어떤 포지션인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바이두라는 중국 대기업이 운영하는 완전 관리형 서비스는 중앙정부 입장에서 오픈소스를 개인이 제멋대로 굴리는 것보다 통제하기 훨씬 쉽습니다. 무설치 편의성이 목적이기도 하지만, 관리가 되는 구조를 제공한다는 것도 지분을 차지합니다.

실제 보안 우려는 근거 없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픈클로가 잘못 설정되면 기기 전체의 보안 허점이 뚫립니다. 한 사례에서는 오픈클로가 MetaAI 정렬 팀장의 이메일 수신함 전체를 삭제하는 일이 있었고, ClawHub의 악성 스킬이 암호화폐 지갑을 탈취하는 사건도 보고됐습니다. (출처: Tom’s Hardware, 2026.03.11)

▲ 목차로 돌아가기

오픈클로 사용량, 중국이 미국 앞질렀다는 수치의 함의

미국 사이버보안 기업 SecurityScorecard의 분석에 따르면, 오픈클로 글로벌 사용량에서 중국이 미국을 추월했습니다. (출처: CNBC, 2026.03.12) 오픈클로 자체가 오스트리아에서 만들어진 서구권 서비스인데, 본 진영보다 중국이 더 많이 쓴다는 건 직관적으로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여기에는 구조적 이유가 있습니다. 중국은 슈퍼앱 생태계에 이미 익숙한 사용자 기반이 형성돼 있고, AI에 먼저 올라타려는 경쟁 의식이 강합니다. OpenRouter(AI 모델 통합 접근 스타트업)에 따르면, 오픈클로 사용자들이 최근 한 달간 가장 많이 쓴 모델 상위 3개가 전부 중국 기업 모델이었으며, 이 합산 사용량이 Google Gemini + Anthropic Claude 상위 3개의 두 배에 달했습니다. (출처: CNBC, 2026.03.12) 중국산 AI 모델이 오픈클로 트래픽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MinMax — 2025년 매출이 7,900만 달러에 불과한 이 스타트업의 현재 기업가치는 440억 달러입니다. (출처: Tom’s Hardware, 2026.03.11) 오픈클로 열풍이 만들어낸 밸류에이션 거품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 목차로 돌아가기

두클로 vs 자체 설치 오픈클로 — 뭐가 다른가

솔직히 말하면, 두클로는 오픈클로를 처음 써보고 싶은 사람에게 맞는 선택입니다. 서버 세팅에 시간 쓰기 싫고, 일단 어떤 건지 경험해보고 싶다면 월 2,500원짜리 진입점은 합리적입니다.

그러나 오픈클로의 진짜 강점은 어떤 LLM이든 붙여서 쓸 수 있고, ClawHub의 1만 3,729개(2026.02 기준) 커뮤니티 스킬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는 데서 나옵니다. 두클로는 초기 버전 기준으로 이 자유도를 제한합니다. AInvest의 분석(2026.03.14)은 이걸 “이중 날 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편리함을 주는 동시에, 플랫폼 중립성을 희생하는 구조라는 겁니다.

핵심 판단 기준 :

  • ‘오픈클로를 써보고 싶다, 설치는 싫다’ → 두클로 프로모션 구독 시도해볼 만
  • ‘중국 외 정보소스, 외부 API, 서드파티 스킬이 필요하다’ → 자체 설치가 현실적
  • ‘기업 팀 단위 업무에 쓰고 싶다’ → WeCom·딩톡 연동이 실제 지원될 때까지 대기

바이두는 두클로를 바이두 앱(MAU 약 7억 명) 에 통합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 규모에서 사용자를 끌어당기는 배포 효과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 단, 그 7억 명 대부분이 바이두 생태계 안에서만 에이전트를 굴리게 된다는 점도 같이 보입니다.

▲ 목차로 돌아가기

Q&A

Q1. 두클로는 한국에서도 쓸 수 있나요?

현재 두클로는 중국 서비스로 출시됐습니다. WeCom, 딩톡, 페이슈 연동을 계획 중이라는 공식 발표도 중국 기업 협업 플랫폼 기준입니다. 공식 문서에서 한국·글로벌 출시 일정을 별도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Q2. 17.8위안 프로모션이 끝나면 가격이 얼마나 오르나요?

바이두가 3월 한정 프로모션이라고만 밝혔고, 이후 정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프로모션 종료 후 가격은 공식 발표를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Q3. 두클로에서 ChatGPT나 Claude 모델을 연결할 수 있나요?

공식 발표에는 ‘복수의 메인스트림 파운데이션 모델을 지원한다’고 나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모델인지는 아직 공식 목록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자체 설치 오픈클로처럼 GPT·Claude 등을 자유롭게 연동하는 수준인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Q4. 오픈클로 스킬을 두클로에서도 쓸 수 있나요?

현재 두클로에는 바이두 검색, 바이두 바이크, 바이두 스콜라 등 사전 탑재 스킬이 기본으로 들어있습니다. ClawHub의 커뮤니티 스킬을 두클로에서 자유롭게 추가 설치할 수 있는지 여부는 공식 문서에서 별도 이유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Q5. 오픈클로 자체가 중국 정부에서 금지됐다는데, 그럼 두클로도 불법인가요?

아닙니다. 중국 당국의 금지 대상은 국영은행 및 정부 기관의 업무용 컴퓨터와 직원 개인 기기입니다. 개인 사용자와 스타트업에 대한 금지는 현재까지 없습니다. 오히려 일부 지방정부는 보조금을 통해 오픈클로 기반 사업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출처: Bloomberg 2026.03.11, CNBC 2026.03.12)

▲ 목차로 돌아가기

마치며

두클로는 오픈클로 에코시스템을 최대한 낮은 벽으로 경험하게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설치 장벽을 없앴다는 건 진짜입니다. 그런데 ‘진입이 쉬워졌다’와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같은 말이 아닙니다.

정보 소스가 바이두 생태계에 묶이는 구조, 기업 협업툴 연동 미지원, 프로모션 이후 가격 미공개 — 이 세 가지가 지금 두클로를 보는 데 필요한 현실적인 좌표입니다. 오픈클로가 어떤 건지 실제로 한번 느껴보고 싶은 용도라면 3월 프로모션은 나쁘지 않습니다. 업무에 당장 붙이겠다는 목적이라면, 로드맵이 좀 더 구체화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맞습니다.

바이두 부사장이 공개석상에서 “아직 완벽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게 이 서비스에 대한 가장 정확한 요약이기도 합니다.

▲ 목차로 돌아가기

본 포스팅 참고 자료

  1. Baidu 공식 PR Newswire — DuClaw 출시 발표 (2026.03.11) https://www.prnewswire.com/news-releases/baidu-launches-duclaw…
  2. Reuters — Baidu joins China’s OpenClaw frenzy (2026.03.18) https://www.reuters.com/…
  3. CNBC — China OpenClaw adoption (2026.03.12) https://www.cnbc.com/…
  4. Bloomberg — China Moves to Curb OpenClaw AI Use (2026.03.11) https://www.bloomberg.com/…
  5. Tom’s Hardware — OpenClaw AI agent craze sweeps China (2026.03.11) https://www.tomshardware.com/…
  6. AInvest — Baidu DuClaw Analysis (2026.03.14) https://www.ainvest.com/…

본 포스팅 작성 이후 서비스 정책·UI·기능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두클로(DuClaw) 서비스는 바이두가 운영하며, 프로모션 가격·지원 모델·연동 플랫폼 등의 세부 조건은 바이두 공식 채널에서 최신 내용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 포스팅은 2026.03.22 기준 공개된 공식 발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댓글 남기기


최신 글


아이테크 어른경제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