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24 앱에서 청구가 안 되는 병원, 이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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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24 앱에서 청구가 안 되는 병원, 이유가 있습니다

2026.03.25 기준
실손24 2단계 시행 중

실손24 앱에서 청구가 안 되는 병원, 이유가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2025년 10월 법이 시행됐지만 전국 의원·약국 중 실손24와 연계된 곳은 아직 24% 수준입니다. 게다가 2026년 3월, 보험사들이 기존에 쓰던 민간 간편청구 서비스와의 계약을 줄줄이 끊으면서 오히려 청구 루트가 이전보다 줄어든 상황입니다.

10.4%
법 시행 직후 전체 연계율
(출처: 금융위원회, 2025.10)
12개사
민간 청구서비스 해지 보험사 수
(출처: 메디칼타임즈, 2026.03)
30%
지앤넷이 처리하던 전체 청구 비중
(출처: 아시아경제, 2026.03)

법이 시행됐는데 왜 청구가 안 될까요

실손보험 청구간소화는 2025년 10월 25일, 전국 의원·약국을 포함한 2단계가 시작됐습니다. 쉽게 말해, 이제 모든 요양기관은 환자가 요청하면 영수증과 진료내역서를 보험사에 직접 전자 전송할 의무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막상 실손24 앱을 켜면 내가 간 병원이 목록에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금융위원회가 2025년 10월 23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법 시행 직전 기준으로 전국 10만 4,541개 요양기관 중 실손24 연계를 마친 곳은 1만 920개(10.4%)에 불과했습니다. (출처: 금융위원회 공식 보도자료, 2025.10.23) 법적 의무는 생겼지만, 실제 시스템이 연결된 병원은 10곳 중 1곳뿐인 셈입니다.

특히 의원·약국 연계율은 6.9%에 불과했고, 2025년 12월 자료에서도 전체 연계율은 22%에 머물렀습니다. (출처: 투자조선, 2025.12.03) 법이 시행됐다는 사실과, 실제로 쓸 수 있다는 사실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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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24 연계율이 낮은 구조적 이유

병원이 실손24에 연계되려면 병원이 사용하는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이 먼저 실손24와 연동 개발을 마쳐야 합니다. 병원이 의지가 있어도 EMR 업체가 개발을 완료하지 않으면 연계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한국경제 보도(2025.11.10)에 따르면 일부 EMR 업체는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하며 연계 개발을 미루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이 상황을 압박하기 위해 2025년 10월 보도자료에서 이례적으로 실손24에 참여하지 않은 주요 EMR 업체 목록을 공개했습니다. 보험개발원은 2026년 1월, 미참여 기관에 대한 법 개정 건의까지 나섰습니다. (출처: 다음뉴스·아시아경제, 2026.01.28) 그만큼 연계율이 기대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 공식 수치와 실제 사용 경험을 같이 놓고 보면 이런 그림이 나옵니다
법 시행 이후에도 전국의 75%가 넘는 병원·의원·약국에서는 실손24 앱 자체가 아직 작동하지 않습니다. 참여 여부는 실손24 앱 내 ‘참여병원 찾기’ 기능이나 네이버지도에서 ‘실손24’ 검색으로 미리 확인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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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간편청구 서비스가 사라지고 있는 이유

실손24 참여 병원이 적다는 것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더 심각한 건 기존에 잘 쓰던 민간 간편청구 서비스도 점점 막히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인 업체가 지앤넷입니다. 지앤넷은 2017년부터 병원 EMR과 보험사 사이를 전자 방식(EDI)으로 연결해 실손보험 청구를 처리해왔고, 지난해 말 기준 월 100만 건, 전체 실손 청구의 약 30%를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출처: 아시아경제, 2026.03.17)

그런데 2025년 말부터 보험사들이 지앤넷과의 EDI 계약을 줄줄이 해지하기 시작했습니다. 메디칼타임즈 보도(2026.03.19)에 따르면 지앤넷의 38개 제휴 보험사 중 EDI 방식을 이용하던 12개 보험사 가운데 11개 보험사가 전자 청구 중단을 통보했습니다. 사실상 국가 운영 보험사 1곳을 제외한 민간 보험사 전체가 기존 방식의 전자 청구를 거부한 셈입니다.

지앤넷 측은 “서비스 거부 이후에는 기존에 전자로 처리되던 청구 데이터를 다시 문서 형태로 변환해 팩스로 전송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법 시행 이전보다 오히려 더 번거로운 방식으로 퇴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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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가 실손24만 고집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실손24는 보험개발원이 구축·운영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보험개발원의 운영비는 보험사들이 분담합니다. 쉽게 말해, 보험사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돈을 대서 만든 시스템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길 원하는 구조입니다. 반면 지앤넷 같은 민간 핀테크 업체는 2017년부터 독자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해 청구 시장의 30%를 점유했습니다.

💡 당연히 법 취지대로 어디든 전자 청구가 되겠지, 라고 생각하면 달라집니다
2023년 보험업법 개정 당시 금융위원회는 의료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기존 민간 핀테크 방식의 실손 청구도 유지한다”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출처: 아시아경제, 2026.03.17) 그런데 실손24 활성화가 더뎌지자, 보험사들이 민간 방식 계약을 끊는 방식으로 사실상 압박에 나선 상황입니다. 정부의 약속과 현실이 어긋나 있는 지점입니다.

지앤넷 대표는 금융위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민간 서비스에 대한 보험사의 집단 계약 해지는 보험계약자인 국민의 보험금 청구 편의성을 직접 저해하는 조치”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현재 금융위원회가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의료계·핀테크 업계 양쪽에서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실손24 vs. 민간 서비스, 지금 현황 비교

항목 실손24 (보험개발원) 민간 서비스 (지앤넷 등)
연계 의료기관 수 약 2.3만 개 (2025.12 기준) 약 2.5만 개 (2026.03 기준)
보험사 수신 가능 여부 ✅ 모든 보험사 ⚠️ 12개사 계약 해지 진행 중
월 청구 건수 공식 공개 안 됨 약 100만 건 (2025.12)
이용 채널 실손24 앱·네이버·토스 네이버·토스·보맴·보닥 등 17개
현재 상태 정상 운영 중 청구 건수 50% 감소 (2026.03)

출처: 아시아경제(2026.03.17), 금융위원회(2025.10.23), 투자조선(202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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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쓸 수 있는 청구 방법 3가지

복잡한 사정이 있더라도 보험금은 청구해야 돌려받습니다. 2026년 3월 현재 기준으로 현실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방법 1
실손24 앱 — 병원 방문 전 참여 여부 확인 필수

실손24 앱(구글플레이·앱스토어)이나 홈페이지(silson24.or.kr)에서 ‘참여병원 찾기’로 먼저 확인하세요. 병원이 연계돼 있다면 진료 후 앱 내에서 청구서류 선택 → 전송 → 완료까지 5분 내에 끝납니다. 2025년 11월 28일부터 네이버, 토스에서도 실손24 청구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별도 앱 없이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출처: 금융위원회 공식 블로그, 2025.11.27)

방법 2
민간 앱 — 현재도 일부 동작하지만 보험사마다 다름

지앤넷 ‘실손보험 빠른청구’ 앱, 보맴, 보닥 등 민간 앱은 현재도 사용 가능하지만, 내 보험사가 지앤넷과의 EDI 계약을 해지했다면 전자 청구 대신 팩스 방식으로 처리됩니다. 팩스 방식이라도 서류 발급 과정은 생략되므로 완전히 막힌 건 아닙니다. 단, 처리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방법 3
병원 창구 직접 청구 — 여전히 가장 확실한 방법

병원 원무과 창구에서 영수증·진료비 세부산정내역서·처방전을 발급받아 보험사 앱 또는 팩스·우편으로 직접 청구하는 방식입니다. 앱 방식이 막히거나 불안할 때는 이 방법이 가장 안전합니다. 소멸시효(3년)가 있으므로 미루면 손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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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어떻게 달라질까요

보험개발원은 2026년 1월, 실손24 미참여 의료기관에 대한 제재를 포함한 법 개정 건의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습니다. (출처: 아시아경제·다음뉴스, 2026.01.28) 현재 법에는 처벌 조항이 없어 의료기관이 참여를 거부해도 제재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이 법 개정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연계율이 빠르게 높아질 수 있습니다.

반면 민간 핀테크 업계 입장에서는 지앤넷이 금융위에 의견서를 제출하고 공정경쟁 환경 조성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금융위가 보험사들에게 민간 방식 서비스도 유지하도록 중재에 나설지 여부가 2026년 상반기 안에 결론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두 가지 변화를 지켜보면 됩니다. 첫째, 실손24 연계율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지(2025.10 기준 10.4% → 2025.12 기준 22%). 둘째, 지앤넷 같은 민간 서비스가 보험사와의 관계를 회복하는지입니다. 어느 쪽이 빨리 해결되느냐에 따라 청구 방법의 우선순위도 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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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A

Q. 실손24 앱에서 병원이 검색되지 않으면 청구가 완전히 불가능한가요?
아니요. 실손24 미연계 병원이라도 기존처럼 창구에서 영수증·진료비 세부내역서·처방전을 직접 발급받아 보험사 앱이나 팩스로 청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서류를 직접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은 남습니다.
Q. 토스나 네이버로 청구하는 것도 실손24와 같은 건가요?
네. 2025년 11월 28일부터 네이버와 토스는 실손24 시스템과 직접 연동됐습니다. 두 앱에서 청구하면 실손24를 통해 보험사로 전송되는 방식입니다. 실손24 앱 설치 없이 이용 가능하므로 접근성 면에서 유리합니다. (출처: 금융위원회, 2025.11.27)
Q. 보험사가 민간 청구 서비스와 계약을 해지했다고 하는데, 내 청구가 거절되는 건 아닌가요?
보험금 지급 자체가 막히는 건 아닙니다. 다만 지앤넷 같은 민간 앱을 통해 전자적으로 빠르게 처리되던 방식이 팩스나 서류 제출 방식으로 후퇴한 겁니다. 청구 자체는 여전히 가능하되, 처리 속도가 느려지거나 서류 준비가 다시 필요해질 수 있습니다.
Q. 실손보험 청구권의 소멸시효는 얼마나 되나요?
보험금 청구권은 사고 발생일로부터 3년입니다. 치료를 계속 받는 중이라면 마지막 치료일 기준으로 3년이 적용됩니다. 시스템 문제를 이유로 청구를 미루면 소멸시효가 지날 수 있으니, 청구가 막히더라도 창구 방식이라도 우선 접수해두는 게 안전합니다.
Q. 실손24 참여 병원인지 병원에 직접 물어봐도 되나요?
됩니다. 병원 원무과에 “실손24 연계됐나요?” 한마디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연계된 병원이라면 창구에서 “실손24로 청구할게요”라고 말하거나 앱에서 해당 병원을 선택하면 됩니다. 참여 병원이 아니면 기존 방식으로 서류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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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 편해졌다고 했는데 왜 이렇게 복잡한가요

실손보험 청구간소화 법이 시행됐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쓰는 2026년 3월 기준으로, 전국 병원·의원·약국의 절반 이상이 아직 실손24에 연계되지 않았고, 기존에 편리하게 쓰던 민간 간편청구 앱도 보험사 계약 해지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당장 쓸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확실한 건 병원 방문 전에 실손24 앱에서 참여 여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연계된 병원이면 네이버나 토스로도 그 자리에서 청구할 수 있습니다. 연계가 안 됐다면 창구에서 서류를 발급받아 직접 청구하는 방식이 현재로선 가장 안전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제도 취지는 좋지만 소비자가 그 변화의 과도기에서 불편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이 부분이 좀 아쉬웠습니다. 2026년 하반기 법 개정 동향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본 포스팅 참고 자료

  1. 금융위원회 공식 보도자료 —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2단계 확대 시행 (2025.10.23)
    https://www.fsc.go.kr/no010101/85456
  2. 보험개발원 실손24 공식 홈페이지 — 참여병원 조회
    https://www.silson24.or.kr/claim/web/serviceHospitalList
  3. 메디칼타임즈 — 실손보험 청구간소화법 부작용 여전…보험사들 민간제휴 중단 (2026.03.19)
    https://www.medicaltimes.com/Main/News/NewsView.html?ID=1167806
  4. 아시아경제 — 실손24 활성화에 민간 서비스 고사 위기 (2026.03.17)
    https://v.daum.net/v/Kl7r3EYCkV
  5. 한겨레 — 실손보험 전산청구 전면 시행, 참여율 10% 그쳐 (2025.10.23)
    https://www.hani.co.kr/arti/economy/finance/1224991.html

※ 본 포스팅은 2026년 3월 25일 기준으로 작성됐습니다. 실손보험 청구간소화 제도(실손24)의 연계율, 참여 보험사, 서비스 정책 및 UI는 이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 본 포스팅 작성 이후 서비스 정책·UI·기능이 변경될 수 있으며, 최신 정보는 금융위원회 공식 홈페이지 또는 실손24(silson24.or.kr)에서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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