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DeepMind 공식
리리아 3 Pro, 무료로 쓸 수 있다는 말의 함정
구글이 3월 26일 공개한 리리아 3 프로(Lyria 3 Pro)는 기존 30초 제한을 3분으로 6배 늘렸습니다.
인트로·벌스·코러스·브릿지 구간까지 프롬프트로 지정할 수 있다는 점도 달라졌습니다.
그런데 막상 써보려 하면 요금제 장벽이 먼저 나옵니다. 구글 공식 발표문과 소송 자료를 나란히 놓고 직접 확인했습니다.
리리아 3 Pro가 기존과 다른 이유
구글 딥마인드가 2026년 2월 19일 출시한 리리아 3는 텍스트·이미지 입력으로 30초 트랙을 만드는 모델이었습니다. 그리고 5주 뒤인 3월 26일, 업그레이드 버전인 리리아 3 프로(Lyria 3 Pro)가 공개됐습니다. 구글 공식 블로그에 딱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리리아 3 프로는 최대 3분 길이의 트랙 생성을 지원하며, 인트로(Intro), 벌스(Verse), 코러스(Chorus), 브릿지(Bridge)와 같은 특정 구간을 프롬프트로 상세하게 요청할 수 있습니다.”
— 구글 공식 블로그 (blog.google, 2026.03.26)
30초에서 3분이라는 수치가 단순히 길이만 늘어난 게 아닙니다. 기존 리리아 3는 짧은 클립 단위였기 때문에 음악적 전개를 요청해도 반영이 안 됐습니다. 리리아 3 Pro는 음악 구성에 대한 이해도 자체가 높아졌다는 게 핵심입니다. 곡의 흐름이 생겼다는 뜻입니다.
기존 리리아 3와의 변경 사항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항목 | 리리아 3 (2월) | 리리아 3 Pro (3월) |
|---|---|---|
| 최대 트랙 길이 | 30초 | 3분 |
| 구간별 구조 지정 | ❌ | ✅ (벌스·코러스 등) |
| 보컬 포함 | ✅ | ✅ |
| 제미나이 앱 접근 | 무료 포함 | 유료 구독 우선 |
| 구글 Vids 통합 | ❌ | ✅ |
| 버텍스 AI 기업 제공 | ❌ | ✅ (퍼블릭 프리뷰) |
| SynthID 워터마크 | ✅ | ✅ |
플랫폼별로 쓸 수 있는 조건이 다릅니다
리리아 3 Pro는 하나의 앱에서만 제공되는 게 아닙니다. 구글이 자사 생태계 전반에 순차적으로 심고 있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플랫폼마다 접근 조건이 다릅니다. 구글 공식 발표문 기준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제미나이(Gemini) 앱
유료 구독자(AI Plus·Pro·Ultra)부터 순차 제공. 더 긴 트랙과 구간별 커스터마이징 가능. 무료 사용자가 쓸 수 있는 시점은 공식 문서에서 별도 이유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 구글 Vids
AI 기반 영상 제작 앱. 영상 분위기에 맞는 배경 음악 자동 생성. 구글 워크스페이스 고객, 구글 AI Pro·Ultra 구독자 대상으로 이번 주부터 순차 적용 중. (출처: 구글 공식 블로그, 2026.03.26)
🛠️ 버텍스 AI (Vertex AI)
기업용. 게임 사운드트랙·음악 플랫폼 연동 등 대규모 온디맨드 생성에 최적화. 현재 퍼블릭 프리뷰로 제공 중. GCP 과금 구조 적용.
🎹 프로듀서AI (ProducerAI)
뮤지션·프로듀서·작곡가 대상 협업형 음악 제작 툴. 무료·유료 구독자 모두 사용 가능. 사실상 이 플랫폼이 유일하게 리리아 3 Pro를 무료로 쓸 수 있는 경로입니다.
👨💻 구글 AI 스튜디오 / 제미나이 API
개발자 대상. 리리아 3 Pro가 AI 스튜디오에서 리리아 리얼타임(Lyria RealTime)과 함께 제공됩니다. 단, API는 기존 리리아 2(Lyria 2, 33초 클립)만 GA 상태이고 리리아 3 시리즈 API는 아직 공개 일정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론: “리리아 3 Pro를 무료로 쓴다”는 건 프로듀서AI를 경유할 때만 성립합니다. 제미나이 앱에서는 유료 구독이 전제입니다.
“무료로 쓸 수 있다”는 말이 반만 맞는 이유
출시 직후 많은 곳에서 “제미나이에서 무료로 AI 음악 만들기”라는 제목의 글이 퍼졌습니다. 기존 리리아 3(2월 출시) 기준으로는 무료 사용자도 하루 10곡 한도로 30초 클립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출처: 다나와 뉴스, 2026.02.27)
⚠️ 리리아 3 vs 리리아 3 Pro — 무료 조건 차이
리리아 3(기본): 무료 사용자 하루 최대 10곡, 30초 한도
리리아 3 Pro: 제미나이 앱 기준 유료 구독자 우선 제공. 무료 사용자 제공 시점 미공지.
구글 공식 블로그에는 “유료 구독자를 시작으로 제미나이 앱에서 리리아 3 Pro를 활용한 더 긴 트랙 생성이 가능해집니다”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시작으로’라는 표현이 핵심입니다. 무료 사용자가 배제된다는 뜻이 아니라 우선순위가 뒤로 밀린다는 뜻입니다. 다만 공식 일정은 아직 없습니다.
한국 기준으로 구글 AI 구독 요금제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요금제 | 월 금액 (한국) | 리리아 3 Pro 접근 |
|---|---|---|
| 무료 | 0원 | 미정 (후순위) |
| Google AI Plus | 약 11,000원 | ✅ 포함 |
| Google AI Pro | 약 22,000원 | ✅ 포함 + 높은 한도 |
| Google AI Ultra | 별도 문의 | ✅ 포함 + 최대 한도 |
| ProducerAI | 무료·유료 모두 | ✅ 무료도 가능 |
ProducerAI가 무료 접근 가능한 유일한 공식 경로입니다. 다만 ProducerAI는 뮤지션·프로듀서·작곡가 등 음악 작업자 중심 인터페이스라 일반 사용자가 바로 써보기엔 진입장벽이 있습니다.
경쟁 서비스와 나란히 놓으면 보이는 것
💡 공식 발표문과 실제 사용 흐름을 같이 놓고 보니 이런 차이가 보였습니다.
AI 음악 생성 서비스 중 품질 벤치마크 기준 1위는 2026년 3월 현재 수노(Suno) v5입니다. ELO 점수 1,293으로 전체 경쟁 모델 중 1위입니다. (출처: teamday.ai, 2026.03.06) 리리아 3는 같은 분석에서 Suno v4.5 수준으로 평가됐습니다.
그런데 수노 v5에는 결정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공식 API가 없습니다. 개발자가 사용하려면 서드파티 래퍼(PiAPI, AIML API 등)를 통해야 하는데, 이 경우 법적 리스크가 따릅니다. 리리아 3 쪽은 기업용으로 버텍스 AI를 통한 공식 API가 제공됩니다. 수치를 계산해보면, ElevenLabs API는 분당 약 $0.80, MiniMax는 생성 당 $0.035입니다. 리리아 리얼타임(Lyria RealTime)은 웹소켓 스트리밍 방식으로 게임·인터랙티브 앱에는 경쟁 상대가 없는 구조입니다.
핵심 비교 — 음질보다 API 접근성이 더 중요한 이유
- 수노 v5: 음질 1위, 공식 API 없음 → 개발자 진입 불가
- 리리아 3 Pro: 음질 2위권, 버텍스 AI 공식 API → 기업 대규모 적용 가능
- ElevenLabs: 음질 상위권, API 제공, 라이선스 데이터로만 학습 → 법적 안전성 최상
- MiniMax 2.5: API 단가 최저($0.035/회), 5분 트랙 지원
음질만 보면 수노 v5가 앞서지만, 실제 서비스에 붙이는 용도라면 리리아가 더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라면 무료 제미나이 앱에서 30초 클립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유튜브를 소유한 회사가 저작권 피고가 된 구조
리리아 3 Pro 출시 직전인 2026년 3월 6일, 인디 아티스트·작곡가·프로듀서 집단이 일리노이 북부 지방법원에 118페이지짜리 집단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출처: Billboard, 2026.03.09)
소송에서 원고 측이 구체적으로 언급한 수치가 있습니다. 구글의 연구 논문을 근거로 제시된 숫자입니다.
📌 소송 원고 측이 인용한 학습 데이터 수치
- 30초 클립 기준 4,400만 개 — 약 37만 시간 분량
- 별도 오디오 28만 시간 추가 사용 주장
- 구글 Content ID 내 라이선스 보유 참조 파일 5,000만 건 이상
출처: Billboard pro 기사 인용 (2026.03.09), 구글이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은 부분입니다.
37만 시간이라는 숫자는 무엇을 의미하냐면, 혼자 멈추지 않고 들어도 42년이 걸리는 분량입니다. 구글 측은 “유튜브 이용약관과 파트너 계약, 관련 법률에 따라 사용 권한을 보유한 데이터만 활용했다”고 주장합니다.
소송에서 원고 측이 지목한 구조적 아이러니
구글은 Content ID를 운영합니다. 아티스트가 자신의 음악이 무단 사용됐는지 추적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원고 측은 구글이 바로 이 시스템에 쌓인 음원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해 경쟁 제품을 만들었다고 주장합니다. Billboard의 표현을 빌리면 “유통사에서 경쟁자로 피벗했다”는 것입니다. 구글이 도구를 보유하고도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않은 이유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Suno·Udio와 메이저 레이블의 유사 소송에서는 Udio가 UMG·WMG와 라이선싱 합의를 맺었습니다. 구글-인디 아티스트 소송은 2026년 3월 현재 진행 중이며 구글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SynthID 워터마크,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나
눈에 보이지 않지만 검출은 됩니다
리리아 3와 리리아 3 Pro로 생성된 모든 결과물에는 신스ID(SynthID)가 내장됩니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비가시적 워터마크 기술로, 오디오 파형 안에 식별 신호를 심어 놓습니다. 이 신호는 인간 귀로는 들을 수 없습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생성된 파일을 제미나이 앱에 업로드하고 “이 파일이 구글 AI로 만들어진 건가요?”라고 물으면, 신스ID 여부를 확인해 답변합니다. 기존에는 이미지·동영상에만 적용됐는데, 리리아 3부터 오디오 영역까지 확대됐습니다. (출처: 구글 공식 블로그, 2026.02.19)
공식 발표와 실사용 흐름 사이에서 발견한 지점
구글은 리리아가 특정 아티스트의 스타일을 모방하지 않으며, 프롬프트에 아티스트 이름이 들어가면 “광범위한 스타일적 영감”으로만 처리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소송 자료에 따르면 학습 데이터 자체에 아티스트들의 실제 녹음물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원고 측이 문제 삼고 있습니다. 워터마크가 출력물에 붙는 것과 학습 입력 데이터의 저작권 문제는 별개입니다. 이 두 가지를 혼동하면 “SynthID 있으니 저작권 괜찮다”는 오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생성된 음악의 상업적 사용 조건은 구글 서비스 약관 및 생성형 AI 금지 사용 정책 준수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약관은 수시로 바뀔 수 있어 배포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Q&A — 가장 많이 헷갈리는 5가지
마치며
리리아 3 Pro는 분명 의미 있는 업그레이드입니다. 30초에서 3분으로 늘어난 길이와 구조적 작곡 지원은 기존 클립 생성과 결이 다릅니다. 영상 크리에이터에겐 배경 음악 제작 과정이 훨씬 빨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두 가지는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첫째, 제미나이 앱에서 리리아 3 Pro를 쓰려면 유료 구독이 필요합니다. 무료 경로는 ProducerAI뿐입니다. 둘째, 서비스는 이미 소송 한가운데 있습니다. SynthID 워터마크가 출력물에 붙는 것과 학습 데이터 적법성은 별개 문제입니다. 소송 결과가 기능·요금 체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장기 사용 계획을 세울 때 고려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구글이 Content ID라는 가장 정교한 음악 저작권 추적 인프라를 운영하면서도 라이선스 계약 대신 다른 경로를 택했다는 원고 측 주장이 가장 흥미로운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소송이 AI 음악 시장 전체의 학습 데이터 기준을 바꿀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포스팅 참고 자료
본 포스팅 작성 이후 서비스 정책·UI·기능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수치 및 요금 정보는 2026년 3월 28일 기준이며, 최신 내용은 구글 공식 채널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 포스팅은 특정 서비스 구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