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온라인서비스
다음 웹툰 종료,
작품이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오늘(3월 31일)부터 포털 다음에서 웹툰 버튼이 사라집니다. 그런데 많은 분이 “즐겨보던 작품이 없어지는 거냐”고 걱정하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이 종료가 단순히 웹툰 하나의 이슈가 아니라는 점, 거기에 훨씬 큰 그림이 있습니다.
작품이 없어지는 게 아닌 이유
오늘(2026년 3월 31일)부로 포털 다음 메인화면에서 ‘웹툰’ 버튼 자체가 사라집니다. 그런데 이 소식을 들은 많은 분이 “즐겨보던 작품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받아들이는데, 실제로는 다릅니다.
다음이 3월 16일 공식 발표한 내용을 보면, “웹툰 콘텐츠는 앞으로 카카오웹툰(webtoon.kakao.com)에서 계속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출처: 다음 공식 브런치, 2026.03.16) 없어지는 건 포털 다음을 통해 들어가던 ‘진입 경로’뿐입니다.
💡 공식 발표문과 실제 서비스 흐름을 같이 놓고 보니 이런 차이가 보였습니다.
다음 웹툰이라는 ‘브랜드’는 이미 2021년 8월에 카카오웹툰으로 리브랜딩이 완료됐습니다. 즉, 이번 3월 31일 종료는 이미 5년 전에 시작된 변화의 마지막 퍼즐 조각입니다. 작품은 여전히 카카오웹툰 앱과 웹사이트에서 동일하게 제공됩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다음 간 제휴 종료에 따라 31일부터 카카오웹툰에서만 웹툰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출처: 이데일리, 2026.03.16)
다음 웹툰 23년의 역사, 어떻게 흘러왔나
카카오 공식 홈페이지 기록에 따르면, 다음 웹툰은 2003년 2월 24일 미디어다음이 뉴스를 재편하면서 ‘만화속세상’이라는 부속 서비스로 시작됐습니다. (출처: 카카오코프 공식, 2016.09.01) 현재 서비스되는 작품 중 가장 오래된 건 2004년에 연재를 시작한 강풀의 <순정만화>입니다.
처음엔 시사만화와 만화 칼럼을 곁들이는 수준이었지만, 강풀의 <순정만화>가 페이지뷰 3,200만 건을 기록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이 수치 하나가 네이버·파란·야후코리아까지 웹툰 서비스에 뛰어들게 만든 셈입니다. 한국 웹툰 산업의 출발점이 바로 다음이었다는 뜻입니다.
| 연도 | 주요 변화 |
|---|---|
| 2003년 | 미디어다음 재편, 만화속세상 서비스 시작 |
| 2004년 | 강풀 <순정만화> 연재 시작, PV 3,200만 기록 |
| 2014년 | 카카오-다음커뮤니케이션 합병 |
| 2021년 8월 | 다음웹툰 → 카카오웹툰으로 브랜드 전환 완료 |
| 2025년 5월 | 카카오, 다음 분사 (AXZ 설립) |
| 2026년 3월 31일 | 포털 다음 내 웹툰 진입 경로 완전 종료 |
브랜드 전환만 따지면 이미 2021년에 정리가 끝났습니다. 이번 종료는 그 마지막 흔적까지 지운 것입니다.
웹툰만 끝이 아닙니다 — 카카오TV·게임채널링도 사라집니다
솔직히 말하면, 다음 웹툰 종료 소식이 이번 달 가장 화제가 됐지만, 이건 빙산의 일각입니다. 뉴스웨이(2026.03.17) 보도에 따르면, 카카오는 다음 플랫폼과의 연결 고리를 동시다발적으로 끊고 있습니다.
💡 웹툰·TV·게임이 동시에 정리된다는 걸 한 타임라인으로 놓고 보면 다른 그림이 나옵니다.
- 2026년 3월 31일: 다음 내 웹툰 서비스 종료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휴 종료)
- 2026년 6월 1일: 카카오TV 신규 채널 생성·VOD 업로드 전면 중단
- 2026년 6월 30일: 카카오TV 서비스 완전 종료 (9년 만에 역사 속으로)
- 2026년 상반기 중: 카카오게임즈 PC 게임 채널링 서비스 종료
카카오TV는 2014년 카카오-다음 합병 이후 ‘다음TV팟’에서 출발한 서비스입니다. 9년 만에 문을 닫게 됩니다. 카카오게임즈의 게임 채널링은 직접 퍼블리싱하지 않는 외부 게임을 다음 플랫폼 로그인으로 이용할 수 있게 연결해주던 서비스였습니다.
웹툰·TV·게임 채널링이 동시에 정리된다는 건, 카카오와 다음이 서로에게 의존하던 ‘이용자 유입 구조’를 통째로 해체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뉴스웨이는 이를 “포털 플랫폼을 통해 카카오 서비스들의 이용자 유입 통로 역할을 해왔던 구조가 해소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카카오에서 떨어져 나온 다음, 진짜 목적지
이 모든 서비스 정리의 배경에는 ‘다음의 매각’이 있습니다. 카카오는 2025년 5월, 다음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AXZ’라는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2026년 1월 29일,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 AXZ 지분 100%를 매각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출처: 조선일보, 2026.01.29)
여기서 눈여겨볼 수치가 있습니다. 카카오가 처음 공시한 AXZ 양도가액은 70억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2026년 3월 12일, 이를 약 1,944억 원으로 재산정해 공시했습니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26.03.12) 처음엔 70억이라는 숫자가 나온 게 분사 당시 인력·자산이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시 수치였기 때문입니다. 27배 넘게 뛴 셈이고, 그만큼 다음이 가진 트래픽·회원·데이터 자산을 재평가했다는 의미입니다.
💡 카카오가 처음 제시한 70억과 최종 1,944억이라는 수치를 나란히 놓으면 다음의 자산 가치에 대한 시각이 달라집니다.
업스테이지는 AI 기반 검색 기술을 보유한 국내 AI 스타트업입니다. 다음이 보유한 뉴스, 검색, 카페, 메일 등의 데이터와 업스테이지의 AI 기술이 결합하면 AI 검색 서비스로의 재탄생이 목적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적인 분석입니다.
카카오와 다음 사이 연결 고리가 하나씩 끊기는 건 새 주인인 업스테이지를 위한 ‘청소’에 가깝습니다. 카카오 서비스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검색·AI 플랫폼으로 재건하기 위한 준비 작업입니다.
카카오웹툰으로 넘어가면 뭐가 달라지나
이용자 입장에서 실질적으로 달라지는 점을 짚어보겠습니다. 카카오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기존 열람 내역이 이어집니다. 다만 몇 가지 주의할 부분이 있습니다.
카카오웹툰은 카카오 계정 로그인만 지원합니다. 예전에 다음 아이디로만 이용해왔다면 카카오 계정과 통합 절차가 필요합니다. 2021년 브랜드 전환 당시부터 이미 카카오 계정 중심으로 재편이 완료된 구조입니다. (출처: 노컷뉴스, 2021.08.03)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는 같은 카카오 계정을 쓰지만 별도 플랫폼입니다. 같은 카카오 계정으로 두 서비스에 로그인해도, 동시 연재 작품의 구매 내역이 자동으로 연동되지 않습니다. 한 쪽에서 결제했다고 다른 쪽에서 그냥 볼 수 없다는 뜻입니다.
또 한 가지 — 카카오웹툰은 구 다음 웹툰 시절의 작품 색깔이 상당 부분 남아 있습니다. 나무위키 기록에 따르면 현재 서비스 작품 중 2004년 연재 시작작이 포함돼 있을 만큼 오래된 작품도 건재합니다. 다만 2025년 이후부터는 카카오페이지의 인기작이 카카오웹툰에도 동시 연재되면서, 독자적인 색깔보다 카카오페이지 2중대라는 느낌이 강해졌다는 게 장기 이용자들의 공통된 평가입니다.
| 항목 | 카카오웹툰 | 카카오페이지 |
|---|---|---|
| 콘텐츠 범위 | 웹툰 중심 | 웹툰+웹소설+영상 |
| 로그인 방식 | 카카오 계정만 | 카카오 계정만 |
| 구매 내역 연동 | ❌ 별도 | ❌ 별도 |
| 기다무(기다리면 무료) | ✅ 있음 | ✅ 있음 |
실검 부활과 AI 검색 — 다음이 노리는 것
카카오 서비스와 관계를 정리하는 동안, 다음(AXZ)은 반대 방향으로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6년 만에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2020년 2월 여론 왜곡 논란으로 종료했던 그 서비스입니다.
이번엔 ‘실시간 트렌드’라는 이름으로 돌아왔고, 단순 검색량이 아닌 뉴스·웹문서 데이터를 교차 분석하는 방식으로 설계됐습니다. 순위는 약 10분 단위로 갱신됩니다.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업데이트가 일시 중단되는 안전장치도 적용됐다고 AXZ 측이 설명했습니다. (출처: 뉴스웨이, 2026.03.17)
네이버는 2021년 실검을 폐지한 뒤 재도입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다음이 이 빈자리를 노리는 셈입니다. 여기에 업스테이지의 AI 검색 기술이 결합한다면, 다음이 가져가려는 방향은 결국 ‘AI 기반 실시간 검색 포털’입니다.
💡 서비스 종료 목록과 신규 추가 기능을 나란히 보면 방향이 보입니다.
카카오 기반 콘텐츠(웹툰·TV·게임)를 털어내고, 실시간 트렌드 + AI 검색으로 포털의 무게중심을 옮기는 과정입니다. 업스테이지의 데이터 학습에 다음이 가진 대규모 뉴스·카페·검색 데이터가 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이 데이터 활용 범위에 대해 AXZ와 업스테이지 모두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은 부분입니다.
Q&A
Q1. 다음 웹툰에서 읽던 작품, 카카오웹툰에서도 그대로 볼 수 있나요?
네,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다음 공식 발표에 따르면 “웹툰 콘텐츠는 카카오웹툰(webtoon.kakao.com)에서 계속 제공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카카오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됩니다.
Q2. 다음 아이디로 이용 중이었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카카오 계정과 통합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카카오웹툰은 카카오 계정 로그인만 지원합니다. 카카오계정 관리 페이지에서 다음 아이디와 카카오 계정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Q3. 다음에서 웹툰을 보던 사람이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 중 어디로 가야 하나요?
웹툰만 보던 분이라면 카카오웹툰이 맞습니다. 카카오페이지는 웹소설·영상까지 포함한 복합 플랫폼입니다. 단, 두 플랫폼의 구매 내역은 연동되지 않습니다.
Q4. 카카오TV는 언제 완전히 종료되나요?
2026년 6월 30일에 최종 종료됩니다. 6월 1일부터 신규 채널 생성과 VOD 업로드가 먼저 중단되고, 6월 말에 서비스 자체가 막을 내립니다. (출처: 디지털투데이, 2026.03.05)
Q5. 다음을 인수하는 업스테이지는 어떤 회사인가요?
국내 AI 스타트업으로 AI 기반 검색·LLM 기술을 주력으로 합니다. 카카오로부터 AXZ(다음 운영사)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2026.01.29) 현재 실사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마치며 — 총평
다음 웹툰 종료를 “추억의 서비스가 없어지는 것”으로 보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23년 동안 이어온 포털 다음 내 웹툰 진입 경로가 사라지는 건 맞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 있던 작품들은 카카오웹툰이라는 이름으로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이 변화를 더 크게 보면, 카카오와 다음의 12년 동거가 공식적으로 해체되는 과정입니다. 2014년 합병 이후 카카오의 각종 서비스를 다음이 이용자 유입 창구로 공급해오던 구조가, 업스테이지 매각을 계기로 완전히 재편되고 있습니다.
다음이 앞으로 AI 검색 플랫폼으로 다시 태어날지, 아니면 포털의 흔적만 남긴 채 새로운 형태로 변형될지는 공식 발표가 없는 부분입니다. 업스테이지 인수 실사가 완료되는 시점이 관심 포인트입니다.
📚 본 포스팅 참고 자료
- ① 다음 공식 서비스 종료 안내 — brunch.co.kr/@daum/33 (2026.03.16)
- ②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AXZ 양도가액 변경 공시 — 지디넷코리아 보도 (2026.03.12)
- ③ 이데일리 — 다음, 웹툰 서비스 중단 보도 — daum.net (2026.03.16)
- ④ 뉴스웨이 — 실검 부활, 웹툰 종료…카카오 의존도 낮추는 다음 — daum.net (2026.03.17)
- ⑤ 카카오 공식 — 다음웹툰컴퍼니 출범 기록 — kakaocorp.com (2016.09.01)
- ⑥ 조선일보 — AI 기업 업스테이지, 다음 인수 — chosun.com (2026.01.29)
본 포스팅 작성 이후 서비스 정책·UI·기능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본 포스팅은 2026년 3월 30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공식 발표 및 보도 자료를 근거로 작성되었습니다. 최신 정보는 다음 공식 채널 및 카카오웹툰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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