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 계좌, 원금보장이라는 말이
절반만 맞습니다
출시 첫날 2,200억 원이 몰렸다고 할 만큼 화제였습니다. ‘원금 보장에 연 4%’라는 조합은 분명 매력적으로 들립니다. 그런데 성과보수와 세금을 빼고 나면 실제로 얼마나 남는지, 예금자보호가 적용되는지, ISA보다 정말 유리한지 — 이 세 가지를 직접 계산해봤더니 생각보다 달랐습니다.
위험등급 4등급 (보통 위험)
예금자보호 미적용
IMA 계좌가 뭔지, 3줄로 먼저 정리합니다
IMA(종합투자계좌)는 자기자본 8조 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가 고객 자금을 받아 기업대출·회사채·모험자본 등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상품입니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증권사가 원금을 지급할 의무가 생긴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2025년 11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1호 사업자로 지정됐고, 같은 해 12월 18일 한투 IMA S1이 처음 출시됐습니다.
구조를 한 문장으로 축약하면, “예금처럼 만기에 돈 돌려받되, 그 사이 증권사가 기업에 돈을 굴려 초과 수익도 기대하는 상품”입니다. 그래서 흥행했습니다 — 한투 1호는 출시 첫날 2,200억 원, 미래에셋 1호는 모집 한도의 5배인 약 5,000억 원이 유입되며 완판됐습니다. (출처: 한국경제, 2025.12.28)
그런데 인기와 실제 수익은 다른 얘기입니다. 가입 전에 반드시 짚어야 할 구조적 한계가 세 가지 있습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따져보겠습니다.
| 구분 | 은행 정기예금 | IMA | ISA 중개형 |
|---|---|---|---|
| 목표 수익률 | 연 3.0~3.5% | 연 4~8% | 운용 성과 따라 |
| 원금 보장 | 법적 보호 O | 증권사 약정 O | 투자 성과 의존 |
| 예금자보호 | 1억까지 O | ❌ 미적용 | ❌ 미적용 |
| 중도 해지 | 가능 (이자 손실) | 사실상 불가 | 가능 (혜택 소멸) |
| 세금 구조 | 이자소득 15.4% | 배당소득 15.4%~49.5% | 200만 비과세 + 9.9% |
(출처: 금융감독원 IMA TF 결과 발표, 2025.12.17 / 한국경제 2025.12.28 / 한국투자증권 ISA 상품 안내)
원금보장이 맞는데도 위험등급이 4등급인 이유
많은 분들이 “원금 보장되면 당연히 안전한 거 아닌가요?”라고 묻습니다. 맞는 말이지만, 그 보장의 주체가 누구냐가 문제입니다.
은행 예금의 원금은 예금보험공사(국가 기관)가 1인당 1억 원까지 법적으로 보호합니다. 반면 IMA의 원금 보장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약속하는 구조입니다. 예금자보호법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증권사가 부도·파산하면 원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생깁니다. (출처: 금융감독원 공식 발표, 2025.12.17)
💡 금감원이 공식 발표문과 위험등급 기준을 같이 놓고 보면 이런 차이가 보였습니다
금감원은 IMA의 위험등급을 발행어음(5등급·낮은 위험)보다 한 단계 높은 4등급(보통 위험)으로 확정했습니다. 발행어음은 같은 대형 증권사가 발행하고 고정 수익을 약속하지만 IMA보다 만기가 짧고 구조가 단순합니다. 그런데도 IMA가 한 등급 더 위험하게 분류된 이유는 만기가 길고, 운용 자산이 기업대출·모험자본 같은 비유동 자산이며, 성과가 저조하면 수익이 사실상 없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금융감독원 IMA TF 결과 발표, 2025.12.17)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같은 초대형 증권사가 단기간에 파산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습니다. 하지만 금융의 역사는 ‘절대 안전하다던’ 기관들이 위기를 겪은 사례로 가득합니다. 원금 보장이라는 표현과 예금자보호라는 개념은 완전히 다릅니다. 이 둘을 같은 것으로 이해하고 가입하면 나중에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당황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중도 해지를 원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투 IMA S1은 2년 만기 폐쇄형, 미래에셋 IMA 1호는 3년 만기 폐쇄형입니다. 담보 대출 같은 안전망도 없기 때문에 만기 전에 급전이 필요해지면 그냥 묶인 채로 기다리거나 원금 일부를 잃는 선택만 남습니다.
연 4% 기준수익률, 실제로는 얼마나 남나요
IMA 광고에서 가장 자주 보이는 숫자가 ‘연 4%’입니다. 그런데 이 숫자는 기준수익률이지 확정수익률이 아닙니다. 게다가 설령 4%를 초과하는 성과가 났더라도, 성과보수와 배당소득세를 뺀 실제 수령액은 이보다 낮습니다. 한국경제 보도(2025.12.28)에 나온 계산을 직접 따라가 보겠습니다.
📊 한투 IMA S1 시뮬레이션 (2년 만기, 1억 원 투자 시)
가정: 2년 누적 수익률 10% (연평균 5%)
- 총 수익: 1,000만 원
- 기준수익(8%) 초과분: 200만 원
- 성과보수 40% 차감: −80만 원
- 투자자 배당: 920만 원
- 배당소득세 15.4% 원천징수: −141.7만 원
- 최종 실수령: 약 778만 원 → 실질 수익률 연 3.89%
(출처: 한국경제 2025.12.28 보도 수치 기반 계산 / 지방소득세 포함 15.4% 적용)
연 5%를 달성해도 손에 쥐는 건 3.89%입니다. 은행 정기예금 3.2%와 격차가 0.69%p로 줄어드는 셈입니다. 유동성을 2년간 완전히 포기하는 대가치고는 생각보다 얇습니다.
📊 미래에셋 IMA 1호 시뮬레이션 (3년 만기, 1억 원 투자 시)
가정: 3년 누적 수익률 15% (연평균 5%)
- 총 수익: 1,500만 원
- 기준수익(12%) 초과분: 300만 원
- 성과보수 30% 차감: −90만 원
- 투자자 배당: 1,410만 원
- 배당소득세 15.4%: −217.1만 원
- 최종 실수령: 약 1,192만 원 → 실질 수익률 연 3.97%
(출처: 한국경제 2025.12.28 보도 수치 기반 계산)
3년 운용해도 세후 실질 수익률이 3.97%에 그친다는 건, 유동성 리스크와 예금자 비보호라는 구조적 비용을 감안하면 생각보다 얇은 마진입니다. 이 수치들은 운용이 잘 됐을 때를 가정한 수치입니다.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면 기준수익률에 그치게 되고, 세금까지 빠지면 실질 수익은 더 낮아집니다.
세금 구조가 IMA의 진짜 약점입니다
IMA의 수익은 금융감독원과 기획재정부가 2025년 12월에 확정한 대로 배당소득으로 분류됩니다. (출처: 금융감독원 공식 발표 / 머니투데이 2025.12.17) 기본 원천징수세율은 이자소득과 동일한 15.4%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구조적 함정이 있습니다.
IMA는 만기에 수익을 한꺼번에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2년짜리에 가입하면 2년치 이자가 만기 시점 한 번에 잡힙니다. 만약 다른 금융소득(이자·배당)이 있는 상태에서 IMA 만기 수익까지 더해 연간 2,000만 원을 넘으면, 초과분은 다른 소득(근로소득·사업소득 등)과 합산해 최고 49.5%의 세율로 종합과세됩니다.
💡 “2년 묻어두면 종합과세 안 걸리겠지”가 틀릴 수 있는 시나리오
월급 6,000만 원 직장인이 ISA와 예금에서 이미 연간 금융소득 1,500만 원이 발생하고 있다면, 2억 원짜리 IMA S1(만기 2년)에 가입해 8% 수익을 냈을 때 만기에 발생하는 배당소득 1,600만 원만으로도 연간 금융소득 합계가 3,100만 원이 됩니다. 2,000만 원 초과 1,100만 원에 대해 최고 세율(근로소득 합산)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수익의 상당 부분이 세금으로 나가는 구조입니다.
증권사들은 IMA 수익의 분리과세나 중간 배당 허용을 당국에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IMA에만 별도 세금 혜택을 주기 어렵다는 게 현재 금융당국의 입장입니다. (출처: 한국경제 2025.12.28) 2026년 3월 현재, 분리과세 도입 일정은 공개된 바 없습니다.
이 세금 구조를 모른 채 고액 자산가가 IMA에 큰돈을 넣었다가 만기에 예상치 못한 세금 청구서를 받는 사례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가입 전에 금융소득 합산 규모를 먼저 따져봐야 합니다.
ISA 중개형과 같은 돈 넣었을 때 뭐가 더 남나요
IMA와 자주 비교되는 게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중개형입니다. 둘 다 증권사에서 운용하고, 원금 보호 기준은 없으며, 일정 기간 묶입니다. 그런데 세금 구조가 완전히 다릅니다. 이 차이가 실수령액에서 생각보다 크게 벌어집니다.
💡 가입 조건을 나란히 놓고 보니 세금 구조가 핵심 차이였습니다
ISA 중개형은 계좌 내에서 발생한 수익과 손실을 모두 통산한 뒤, 순이익 200만 원(일반형) 또는 400만 원(서민·농어민형)까지 비과세, 그 초과분은 9.9% 분리과세로 끝납니다. 종합소득에 합산되지 않습니다. IMA는 15.4% 배당소득세에 종합과세 위험까지 있습니다. (출처: 한국투자증권 ISA 상품 안내 / 금융감독원)
같은 1억 원, 같은 연 4% 수익을 가정하고 3년 보유했을 때를 계산해보겠습니다.
| 항목 | IMA (3년 만기) | ISA 중개형 (3년) |
|---|---|---|
| 3년 수익 (4%/년) | 약 1,249만 원 | 약 1,249만 원 |
| 비과세 구간 | 없음 | 200만 원 |
| 과세 대상 | 1,249만 원 전액 | 1,049만 원 |
| 세율 | 배당소득 15.4% (종합과세 위험) |
9.9% 분리과세 (종합과세 없음) |
| 세금 납부 | 약 192만 원 | 약 103.9만 원 |
| 세후 수령 | 약 1,057만 원 | 약 1,145만 원 |
(단순 비교 추정치. 성과보수 미적용 기준, IMA는 기준수익률 4% 달성 가정. 출처: 한국투자증권 ISA 상품 안내 / 금융감독원 세율 기준)
같은 기간, 같은 원금, 같은 수익률인데 ISA가 약 88만 원 더 유리한 계산이 나옵니다. 물론 ISA는 원금 보장이 없고 IMA는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원금 보장이라는 장점에 어느 정도의 세금 비용을 치를 것인지를 가입 전에 계산해봐야 합니다.
단, ISA는 전 금융권 1인 1계좌이고 납입 한도가 연간 2,000만 원(최대 누적 1억 원)으로 제한됩니다. 여유 자금이 많은 경우에는 ISA 한도를 채운 뒤 초과분을 IMA에 넣는 방식이 세금 측면에서 더 합리적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IMA가 맞을 수 있습니다
IMA가 나쁜 상품이라는 게 아닙니다. 맞는 사람에게 맞는 조건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아래 세 가지 조건이 모두 맞는 상황이라면 IMA가 충분히 선택지가 됩니다.
✅ 조건 1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 원을 넘지 않을 것이 확실한 경우. 종합과세 없이 15.4%만 내고 끝낼 수 있습니다.
✅ 조건 2
ISA 납입 한도를 이미 채운 상태에서 추가 여유 자금이 있는 경우. ISA에 넣을 수 없는 자금을 운용하는 대안이 됩니다.
✅ 조건 3
2년 이상 사용할 계획이 없는 여유 자금인 경우. 결혼·이사·목돈 필요 계획이 만기 이후라면 유동성 문제가 없습니다.
반대로 아래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신중해야 합니다. 만기 전 목돈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이미 금융소득이 1,500만 원 이상인 경우, ISA 한도가 남아 있는 경우 —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맞는다면 IMA보다 먼저 채워야 할 계좌가 있습니다.
2026년 현재 NH투자증권의 IMA 합류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시장이 커지면 경쟁이 생기고 조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계좌 구조와 세금 시뮬레이션을 먼저 해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Q&A — 많이 묻는 것들
마치며
IMA는 확실히 새로운 상품입니다. 예금과 투자 사이 어딘가에 있고, 대형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지면서 운용 수익을 노린다는 구조는 그 자체로 흥미롭습니다. 한투와 미래에셋 1호 상품이 출시 직후 완판된 것도 납득이 됩니다.
다만 직접 수치를 따져보면 흥행과 수익 사이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연 5% 운용 성과가 났을 때 세후 실질 수익률은 3.89~3.97%, 예금자보호는 없고, 중도 해지는 사실상 불가능하며, 고액 금융소득자에겐 종합과세 폭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기간 ISA가 세금 측면에서 더 유리한 경우도 있습니다.
나쁜 상품이라는 게 아닙니다. 조건을 제대로 알고 써야 제값을 하는 상품이라는 얘기입니다. ISA 한도를 다 채웠고, 금융소득이 2,000만 원을 크게 넘지 않으며, 최소 2~3년 쓸 일 없는 여유 자금이 있다면 IMA는 충분히 선택지가 됩니다. 그렇지 않다면, 서두르지 않아도 됩니다.
본 포스팅 참고 자료
- 금융감독원 — IMA 상품출시 지원 및 투자자 보호강화 TF 결과 발표 (2025.12.17)
https://www.fss.or.kr - 한국경제 — 예금보다 수익률 높고 원금 보장…IMA 완판 이유있네 (2025.12.28)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122884921 - 금융위원회 — 2026년 새해부터 달라지는 금융제도 (2025.12.30)
https://www.fsc.go.kr/no010101/85970 - KBS 뉴스 잇슈머니 — IMA 출시 수익률·세금 총정리 (2025.12.22)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8439189 - 경향신문 경제뭔데 — IMA 단점·예금 비교 Q&A (2025.11.16)
https://www.khan.co.kr/article/202511160700011
본 포스팅은 2026년 3월 22일 기준으로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본 포스팅 작성 이후 서비스 정책·UI·기능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IMA 상품의 수익률·세금·중도해지 조건 등은 증권사별·상품별로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해당 상품 설명서와 약관을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 내용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 결정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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