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 3호 사업자 지정 완료
IMA, 원금보장 된다는 거
이 조건부입니다
2026년 3월 18일, 금융위원회가 NH투자증권을 세 번째 IMA 사업자로 지정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의 3파전이 완성된 지금, IMA를 둘러싼 핵심 오해 하나를 먼저 짚고 가겠습니다. “원금보장”은 맞습니다. 그런데 그 보장이 작동하는 조건이 따로 있습니다.
IMA가 갑자기 주목받은 진짜 이유
IMA(Investment Management Account, 종합투자계좌)는 법적 근거가 2016년에 이미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문제는 8년 동안 아무 증권사도 이걸 출시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요건이 까다로웠기 때문입니다. 자기자본 8조 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만 운용 가능하고, 금융당국의 별도 지정 심사를 통과해야 합니다.
2025년 12월, 한국투자증권이 최초로 IMA 1호 상품을 출시하면서 시장에 불이 붙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이 나흘 뒤 따라붙었고, 그로부터 3개월 후인 2026년 3월 18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NH투자증권이 세 번째 사업자로 공식 지정됐습니다.
“예금보다 수익률이 높고 원금도 보장된다”는 문구가 퍼지면서 관심이 쏟아졌지만, 그 구조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많은 콘텐츠가 제대로 짚지 않았습니다. 지금부터 그 부분을 하나씩 따져보겠습니다.
“원금보장”이 작동하는 정확한 조건
💡 공식 상품 설명서와 금융위원회 발표 자료를 같이 놓고 보니, 한 줄로 마무리되는 “원금보장” 안내가 실제 조건을 상당히 압축하고 있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IMA 공식 상품 가이드에는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만기 시 IMA의 세전평가금액(보수 차감 후 기준)이 고객의 투자원금보다 적을 경우, 회사는 고객의 투자원금을 지급합니다.” (출처: 한국투자증권 IMA 상품 가이드)
여기서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 구분 | 예금자보호 | IMA 원금보장 |
|---|---|---|
| 보호 주체 | 예금보험공사 (국가) | 증권사 자체 신용 |
| 보장 한도 | 5,000만 원 | 한도 없음 (단, 조건 충족 시) |
| 조건 | 없음 (만기 전 파산도 보호) | 만기까지 보유 필수 |
| 증권사 파산 시 | 국가가 원금 지급 | 운용자산 청산 후 우선 변제 |
중도 해지 시에는 이 원금 보장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폐쇄형 IMA는 아예 중도 해지 자체가 불가능하고, 해지가 가능한 구조라도 시가평가 기준으로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공식 설명서에도 “IMA상품 유형에 따라 폐쇄형인 경우 중도해지가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또 세금은 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만기 시 세금을 제하고 난 뒤 원금보다 적으면, 세전 평가금액이 원금을 넘어도 실수령이 원금 아래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공식 설명서에 그대로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출처: 한국투자증권 IMA 상품 가이드)
수익률 실계산 — 세금·수수료 빼면 얼마 남나
💡 “연 4% 수익”이라는 숫자가 실제로 손에 쥐는 금액과 얼마나 다른지, 직접 계산해 봤습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 IMA 기준 수익률은 연 4%로 동일합니다. 초과 수익이 나오면 한투는 고객 60%, 증권사 40%로, 미래에셋은 고객 70%, 증권사 30%로 나눕니다. (출처: 블로터, 2026.03.18)
1,000만 원 2년 예치 시 세후 실수령액 시뮬레이션
| 항목 | 금액 | 비고 |
|---|---|---|
| 원금 | 10,000,000원 | |
| 세전 기준 수익 (연 4%, 2년) | 800,000원 | 복리 미반영 단순 계산 |
| 기본보수 차감 (연 약 0.6%) | -120,000원 | 2년 합산 추정 |
| 보수 차감 후 수익 | 680,000원 | |
| 배당소득세 15.4% 원천징수 | -104,720원 | 종합과세 해당 시 추가 부담 |
| 실수령 수익 (세후) | 약 575,280원 | 실질 연 수익률 약 2.9% |
같은 1,000만 원을 연 3.5% 정기예금(2년)에 넣으면 세후 약 593,460원이 됩니다. 세금 15.4% 동일 적용 기준입니다. IMA 기준 수익률(연 4%)이 정기예금(연 3.5%)보다 높아도, 수수료 구조에 따라 실수령 차이가 거의 나지 않거나 오히려 역전될 수 있습니다. 이게 실제로 IMA를 선택하기 전 세후 수익률 계산을 해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단, 운용 성과가 기준 수익률을 초과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초과분에서도 고객이 60~70%를 가져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기업금융 포트폴리오가 잘 돌아가는 해에는 이 계산이 완전히 뒤집힐 수 있습니다. 그 운용 성과는 투자자가 직접 통제할 수 없다는 게 핵심 변수입니다.
3파전 구도 완성, 각사 전략은 다릅니다
2026년 3월 18일 기준으로 IMA 사업자는 3개사가 됐습니다. 금융당국이 IMA 사업자에게 자기자본 대비 최대 300%까지 자금 운용을 허용하면서 3사의 이론적 자금 조달 한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출처: 네이트뉴스, 2026.03.20 — 금융투자업계 발표 기준)
| 증권사 | IMA 인가 | 최대 운용 여력 | 현재 전략 |
|---|---|---|---|
| 한국투자증권 | 2025.11 (1호) | 약 33조원 | 시장 선점 · 4호 판매 중 |
| 미래에셋증권 | 2025.11 (2호) | 약 31조원 | 속도 조절 · 2호 연기 |
| NH투자증권 | 2026.03.18 (3호) | 약 25조원 | 5,000억원 규모 상품 예정 |
3사의 전략은 확연히 다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4차 상품까지 연속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래에셋은 1호 1,000억 원을 완판한 뒤 2호를 2월에 연기하는 속도 조절을 택했습니다. 무조건 많이 팔기보다 포트폴리오 품질을 관리하겠다는 선택으로 보입니다.
NH투자증권은 가장 늦게 출발했지만 발행어음 사업에서 쌓아온 운용 경험이 강점입니다. 2018년부터 발행어음을 운용해 온 기업금융 역량을 IMA로 이식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기업대출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한투·미래에셋보다 경험치가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출처: 블로터, 2026.03.18)
완판 신화는 지금도 유효한가
💡 1호 완판 이후 시장 흐름을 숫자로 쭉 놓고 보면, “흥행”이라는 단어가 어느 시점부터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한투 1호는 1조 원 목표에 4영업일 만에 완판됐습니다. 미래에셋 1호도 1,000억 원 모집에 4,750억 원이 몰리며 경쟁률 약 4.75:1을 기록했습니다. 이 시기가 IMA 흥행의 정점이었습니다.
그런데 한투 2호(1조 원 규모)는 7,400억 원에 그치며 미달이 났습니다. 한투는 곧바로 3호 모집 규모를 3,000억 원으로 줄였고, 이후 9영업일 만에 완판됐습니다. 4호(3,000억 원)는 지금 현재(2026.03.21) 판매 중입니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ekdud0706, 2026.03.21 — 기업보고서 및 조선비즈 기사 기반)
이 흐름을 보면 한 가지 패턴이 보입니다. 규모를 줄이면 완판이 가능하지만, 1호 때의 폭발적 수요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처음 나온 금융상품에 몰리는 “초기 수요 집중 현상”이 사그라든 것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 IMA를 검토하는 시점이 1호 출시 직후보다 정보는 많아졌고 조건을 따져볼 여유도 생겼습니다. 처음이 무조건 최선은 아닙니다. 다만 NH투자증권이 첫 상품을 5,000억 원 규모로 준비하고 있는 만큼, 3호 사업자의 초기 조건이 어떻게 설계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모험자본 의무 비율이 높아지면 생기는 일
💡 금융위원회 정책 문서와 실제 IMA 운용 구조를 같이 보면, 시간이 갈수록 IMA가 투자자 관점에서 가져가는 리스크 프로파일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보였습니다.
금융당국은 IMA 사업자에게 조달 자금 일부를 모험자본(벤처·혁신기업)에 의무 투자하도록 규정했습니다. 그 비율은 단계적으로 올라갑니다. 2026년 10% → 2027년 20% → 2028년 25%입니다. (출처: CEO스코어데일리, 2026.03.18 — 금융위원회 규정 기준)
이게 단순 정책 숫자로 보일 수 있지만, 투자자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의미가 다릅니다. 2026년 IMA 1,000억 원을 모집하면 최소 100억 원이 스타트업·혁신기업 등 상대적으로 높은 리스크 자산으로 흘러갑니다. 2028년에는 그 비율이 250억 원으로 늘어납니다.
지금 가입하는 2년짜리 상품은 2028년 만기입니다. 만기가 도래하는 시점에는 모험자본 의무 비율이 25%까지 올라간 상태입니다. 물론 운용 포트폴리오는 각 회차별로 분리 관리되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기존 상품 수익률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증권사 입장에서 모험자본 의무가 커질수록 기업금융 운용 역량이 수익률을 결정하는 비중이 높아집니다. IMA는 결국 그 증권사의 IB 실력에 베팅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어느 증권사의 IMA를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가 갈수록 중요해집니다. 3파전이 의미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자주 묻는 것들
마치며
IMA는 나쁜 상품이 아닙니다. 다만 “원금보장”이라는 네 글자가 예금자보호와 같은 의미로 읽히는 순간, 판단이 틀어집니다. 보장의 주체가 국가가 아닌 증권사라는 것, 만기까지 보유해야 작동한다는 것, 세금은 원금 보장 대상에서 빠진다는 것 — 이 세 가지가 IMA 가입 전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조건입니다.
NH투자증권이 3호 사업자로 합류하면서 3파전 구도가 완성됐습니다. 경쟁이 붙으면 보통 상품 조건이 개선됩니다. IMA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향후 어느 증권사가 더 나은 수수료 구조나 수익률을 내세울지 지켜볼 만한 시점입니다.
결국 IMA는 “얼마를 받느냐”보다 “이 돈을 얼마나 오래 맡겨둘 수 있느냐”를 먼저 따져야 하는 상품입니다. 2년 혹은 3년의 자금 계획이 준비돼 있다면, 그 다음에 수익률 비교를 시작하는 순서가 맞습니다.
📎 본 포스팅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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