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2025년 4분기 디폴트옵션 공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4분기 수익률 7.2배 차이 직접 확인했습니다
디폴트옵션을 설정해뒀다는 이유로 안심했다면, 지금 바로 내 유형을 확인해봐야 합니다. 734만 명 중 79%가 선택한 안정형의 실제 수익률은 물가 상승률과 불과 0.5%p 차이입니다.
(가입자 79% 선택)
(소수만 선택)
(전년 대비 +33%)
디폴트옵션을 설정해뒀는데 전체 수익률이 오히려 떨어진 이유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2026년 2월 27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디폴트옵션 공시 자료를 직접 보면, 숫자 하나가 꽤 당혹스럽습니다. 전체 평균 수익률이 3.7%로 전년(4.1%)보다 오히려 0.4%p 떨어졌습니다. (출처: 고용노동부 공식 보도자료, 2026.02.27)
디폴트옵션 제도 가입자는 734만 명, 적립금은 53조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 33% 늘었는데도 수익률은 하락한 겁니다. 가입자는 폭발적으로 늘었는데 실제 돈이 불어나는 속도는 줄어들었다는 뜻입니다.
💡 전체 적립금의 85%가 수익률 2.6%짜리 안정형에 집중돼 있어서입니다. 적극투자형(14.9%)과 중립투자형(10.8%)이 두 자릿수 수익을 냈어도, 묻힌 85%의 무게를 이길 수 없었습니다. 이건 제도 설계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내 계좌에서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를 때 생기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4개 투자유형별 수익률, 직접 계산하면 얼마나 차이 나나요?
2025년 말 기준 4개 유형의 1년 수익률입니다. 2025년부터 명칭이 바뀌었으니 기존 ‘초저위험’은 지금 ‘안정형’입니다.
| 투자유형 | 2025년 1년 수익률 | 가입자 비중 | 주요 구성 상품 |
|---|---|---|---|
| 안정형 (구 초저위험) | 2.6% | 79% (적립금 85%) | 은행 정기예금·원리금보장보험 |
| 안정투자형 (구 저위험) | 7.5% | 소수 | 채권 중심 혼합 펀드 |
| 중립투자형 (구 중위험) | 10.8% | 소수 | 주식·채권 균형 혼합 펀드 |
| 적극투자형 (구 고위험) | 14.9% | 극소수 | 주식형 펀드·TDF 중심 |
(출처: 고용노동부·금융감독원 2025년 4분기 사전지정운용제도 공시, 2026.02.27)
이 수치가 실생활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직접 계산해 보겠습니다. 지금 퇴직연금 계좌에 3,000만원이 있고, 은퇴까지 20년이 남았다고 가정합니다.
📊 복리 계산 — 원금 3,000만원 / 20년 운용
- 안정형 2.6%: 약 4,968만원 (약 1,968만원 증가)
- 안정투자형 7.5%: 약 1억 2,298만원 (약 9,298만원 증가)
- 중립투자형 10.8%: 약 2억 1,944만원 (약 1억 8,944만원 증가)
- 적극투자형 14.9%: 약 4억 5,590만원 (약 4억 2,590만원 증가)
※ 단순 복리 계산 기준, 연간 수익률이 동일하게 유지된다는 가정하의 추정치. 실제 수익률은 매년 달라집니다.
안정형과 적극투자형의 20년 후 차이는 원금의 약 13배에 달하는 약 4억원 차이입니다. 수익률이 5.8배 차이 나면 20년 복리에서는 9.2배 결과 차이가 생깁니다.
79%가 안정형을 고른 건 이유가 있습니다 — 그리고 그게 문제입니다
디폴트옵션 가입자 10명 중 약 8명이 안정형을 고른 것은 무지 때문만이 아닙니다. 고용노동부가 이 현상의 원인을 공식 문서에서 직접 짚었습니다. 기존 상품명에 ‘초저위험·저위험·중위험·고위험’이라는 표현을 쓰다 보니, 대부분의 가입자가 ‘위험 = 손해 가능성’으로 인식하고 자연스럽게 ‘초저위험’으로 쏠렸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고용노동부는 2025년부터 상품명을 전면 개편했습니다. ‘초저위험’은 ‘안정형’으로, ‘고위험’은 ‘적극투자형’으로 바뀌었습니다. 위험이 아니라 투자 성향을 이름에 담은 겁니다. (출처: 고용노동부 공식 보도자료, 2026.02.27)
💡 명칭 변경으로 쏠림 현상이 줄어들지는 두고봐야 합니다. 2025년에 이름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적립금의 85%는 안정형에 있습니다. 제도 도입 초기부터 ‘안정형’을 선택한 가입자들이 명칭이 바뀌었다고 자발적으로 변경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공식 발표문과 실제 적립금 흐름을 같이 놓고 보면, 명칭 변경만으로는 구조적 쏠림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점이 보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안정형을 선택한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닙니다. 은퇴가 5년 이내로 가까운 가입자라면 안정형이 맞습니다. 문제는 사회초년생이나 30~40대가 “손해 볼까봐” 안정형을 선택하고 수십 년 방치하는 패턴입니다. 바로 그 경우에 2.6% 수익률의 복리 손실이 가장 크게 쌓입니다.
지금 내 디폴트옵션이 퇴출 대상일 수 있습니다
2026년 3월 26일, 고용노동부는 퇴직연금을 운영하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사전설명회를 개최하고 디폴트옵션 승인 상품에 대한 역사상 최초의 성과 평가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출처: 고용노동부 공식 보도자료, 2026.03.26)
평가 기준은 수익률·적립금 운용 성과·안정성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평가 결과가 나쁜 상품에 대해서는 가입중지 또는 퇴출이라는 불이익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미 성과 저조 디폴트옵션 퇴출을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에서 3월 18일 업무보고로 밝힌 사안입니다.
💡 퇴출 대상이 되는 상품은 주로 수익률이 낮은 안정형 내 일부 상품입니다. 같은 안정형이라도 금융기관별로 수익률 차이가 존재합니다. 현재 가입 중인 금융기관의 디폴트옵션 수익률이 동일 유형 평균 이하라면, 조만간 상품 자체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공식 발표문에는 “문제가 지속되는 상품에 대해 불이익”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 지금 확인해두는 게 낫습니다.
평가는 전문 평가기관에 위탁해서 수행되며, 최초 승인 이후 3년이 지난 상품부터 대상입니다. 2023년 7월 도입이었으니 현재 시점에서 3년이 된 상품들이 첫 평가를 받게 됩니다. 내 디폴트옵션 상품이 언제 승인됐는지는 금융기관 앱의 상품 설명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같은 유형 안에서도 수익률이 2배 갈리는 이유
고용노동부가 2025년 4분기 공시에서 밝힌 것처럼, 적극투자형 전체 평균 수익률은 14.93%였습니다. 그런데 한국투자증권의 ‘적극투자형 BF1’ 연간 수익률은 26.62%로, 같은 유형 평균보다 12%p 높았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2026.02.03) 같은 유형을 선택했어도 어느 금융기관 상품을 쓰느냐에 따라 결과가 1.8배 벌어진 겁니다.
📊 적극투자형 내 수익률 편차 (2025년 4분기 기준)
- 적극투자형 전체 평균: 14.93%
- 최고 수익률 상품(한국투자증권 BF1): 26.62%
- 평균 대비 차이: +11.69%p (약 1.8배)
(출처: 고용노동부 2025년 4분기 디폴트옵션 공시, 연합뉴스 2026.02.03)
한국투자증권 측은 “호주의 디폴트옵션 제도를 벤치마크해 글로벌 분산투자와 ETF 중심 자산배분 전략을 적용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상품 구성 철학이 수익률 차이를 만든 겁니다. 단순히 ‘적극투자형’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어떤 기관의 어떤 상품인지까지 따져봐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기존 블로그들이 “유형만 바꾸면 된다”는 수준에서 끝내는 이유는 공시 데이터를 상품 단위까지 내려가서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 운영 중인 319개 상품의 개별 수익률은 고용노동부 공시 자료에 모두 공개돼 있습니다. 수익률 하위 상품이 어딘지도 다 나와 있습니다.
디폴트옵션 변경하는 방법, 3단계면 됩니다
디폴트옵션은 DC(확정기여형)과 IRP(개인형 퇴직연금) 가입자만 직접 설정·변경할 수 있습니다. DB(확정급여형)은 회사가 운용 책임을 지므로 해당 없습니다. 본인이 어떤 유형인지 모른다면 회사 인사팀이나 금융기관 앱에서 먼저 확인하세요.
가입 유형 확인 + 금융기관 앱 접속
가입 금융기관(은행·증권·보험)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퇴직연금 → 디폴트옵션’ 메뉴로 이동합니다. 현재 설정된 유형과 수익률을 먼저 확인하세요.
고용노동부 공시에서 상품 수익률 비교
고용노동부 홈페이지 공시 자료(moel.go.kr)에서 내 금융기관 상품의 유형별 1년·3년 수익률을 다른 기관 상품과 비교합니다. 같은 유형 내 평균 수익률을 한참 밑도는 상품은 변경을 검토하세요.
유형 변경 + 기존 적립금 이전 여부 결정
유형 변경은 앱에서 즉시 가능합니다. 다만 기존 적립금은 자동 이전되지 않습니다 — 변경 후에는 신규 납입 분부터 적용됩니다. 기존 금액도 옮기려면 ‘자산 이전(리밸런싱)’ 절차를 별도 신청해야 합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투자권유 불원 또는 투자자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안정형 이하 상품만 선택할 수 있는 금융기관도 있습니다. 적극투자형이나 중립투자형을 선택하려면 투자자 정보 제공 동의 절차를 먼저 완료해야 합니다. (출처: 산업은행 퇴직연금 서비스 안내)
Q&A 5가지
마치며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은 방치를 막는 장치이지, 알아서 수익을 올려주는 제도가 아닙니다. 2025년 4분기 공식 수치를 보면 그 구조가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가입자 10명 중 8명은 물가를 겨우 0.5%p 웃도는 2.6%짜리 안정형에 있고, 전체 평균 수익률은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변수가 하나 추가됐습니다. 2026년 3월부터 시작된 첫 성과 평가에서 저조 상품은 퇴출될 수 있습니다. 지금 확인하지 않으면 내가 가입한 상품이 퇴출 대상인지도 모른 채 방치될 수 있습니다.
은퇴까지 시간이 충분하다면, 지금 디폴트옵션 유형을 한 번 점검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분도 안 됩니다. 그 5분이 20년 후 수천만원 차이가 될 수 있다는 건 위에서 계산으로 직접 확인했습니다.
본 포스팅 참고 자료
- 고용노동부 공식 보도자료 — 2025년 4분기 사전지정운용방법 주요 현황 공시 (2026.02.27) moel.go.kr
- 고용노동부 공식 보도자료 — 디폴트옵션 승인 상품 첫 성과 평가 사전설명회 (2026.03.26) moel.go.kr
- 연합뉴스 — 한투증권 적극투자형 BF1 연간 수익률 26.62% (2026.02.03) yna.co.kr
- 한국경제신문 —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수익률 3.7%, 53조 적립금 85%는 안정형 (2026.02.27) hankyung.com
- 연합인포맥스 — 수익률 저조 디폴트옵션 가입중지·퇴출 추진 (2026.03.18) einfomax.co.kr
본 포스팅은 공개된 공식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퇴직연금 운용 방식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본 포스팅 작성 이후 서비스 정책·UI·기능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최신 정보는 고용노동부(moel.go.kr) 및 금융감독원(fss.or.kr) 공식 채널에서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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