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리뷰 에디터
공연예술 전문 / 데스노트 원작 팬 10년차
작성일: 2026.01.29 | 업데이트: 2026.01.29

목차
⚠️ 스포일러 경고
이 글은 뮤지컬 데스노트의 전체 줄거리와 결말을 포함합니다. 원작 만화·애니메이션, 일본 영화, 넷플릭스 실사판과의 차이점을 구체적으로 비교합니다. 아직 작품을 경험하지 않으셨다면 뒤로가기를 권장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뮤지컬 데스노트는 라이토가 엘을 죽이고 완전히 승리하는 것으로 끝나는…줄 알았으나! 승리에 취한 라이토를 바라보던 류크가 라이토의 이름을 데스노트에 적으면서 원작의 결말을 승계합니다. 원작 후반부에 등장하는 니아와 메로는 완전히 생략되었고, 라이토가 패배하는 장면도 나오지 않습니다. 이는 원작 팬들에게 가장 충격적인 각색이면서도, 동시에 뮤지컬만의 독특한 해석으로 평가받는 부분입니다.
혹시 원작에서 라이토가 창고에서 비참하게 죽는 장면을 기대하고 관람하셨나요? 악기가 되어 평생을 놀림당하는 라이토를 기대하셨다면.. 아쉽게도 그렇게까지는 나오지 않습니다만 ㅋㅋ (아 갸루 바나나 보고 싶다고!!) 다행이도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몰입형 뮤지컬 (그 있잖아요, 일본에 개쩌는 무대장치. 디큐브 링크 아트 센터에서도 최상급의 퍼포먼스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원작의 카타르시스에 더해 눈뽕 제대로 맞는 경험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데스노트 원작 만화를 10년 넘게 수집해온 팬입니다. 뮤지컬을 2022년, 2023년, 그리고 2025년 공연까지 총 7회 관람했고, 매번 다른 캐스팅으로 결말의 뉘앙스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직접 체험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원작·영화·뮤지컬의 엔딩을 철저히 비교 분석하고, 왜 이런 각색이 이루어졌는지 깊이 있게 설명합니다.
뮤지컬 데스노트의 충격적인 결말: 라이토의 완전한 승리
뮤지컬 데스노트는 엘이 죽는 순간이 클라이막스. 라이토는 렘을 이용해 엘의 이름을 데스노트에 적게 만들고, 엘은 라이토에게 권총을 건네며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원작에서는 엘이 죽은 후 5년의 시간이 흐르고, 니아와 메로가 등장해 라이토를 추적하며 결국 라이토가 창고에서 류크에게 이름이 적혀 비참하게 죽잖아요? 뮤지컬에서는 (시간관계상) 이 모든 과정이 생략되었습니다.
데스노트 커뮤니티에서 “뮤지컬 엔딩이 최고”라는 평가가 나온 이유는 바로 이 지점입니다. 라이토와 엘의 두뇌 싸움에만 집중하고, 두 천재의 대결을 극적으로 마무리하는 구조가 뮤지컬의 시간적 제약에 더 적합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2025년 10월 개막한 공연에서 조형균(라이토) × 김성규(엘) 조합의 마지막 장면은 관객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죠. 엘이 권총을 라이토에게 건네는 순간, 객석에서 한숨 소리가 들릴 정도로 긴장감이 극에 달했습니다.
원작 vs 뮤지컬 엔딩 비교: 니아·메로가 사라진 이유
원작 데스노트는 총 12권(또는 108화)으로 구성되어 있고, 엘이 죽는 시점은 7권(58화) 정도입니다. 즉, 원작의 절반 이상이 니아와 메로의 등장 이후 전개입니다.
하지만 뮤지컬은 약 2시간 30분이라는 시간 제약이 있습니다. 엘이 죽은 후 5년의 시간을 건너뛰고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키면, 관객들은 감정선을 따라가기 어렵습니다. 뮤지컬 제작진은 “라이토 vs 엘”이라는 핵심 대결에만 집중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2015년 초연 당시 연출가 구태훈은 인터뷰에서 “니아와 메로를 넣으면 극이 산만해진다. 뮤지컬은 라이토와 엘의 감정적 대결을 노래로 표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원작 팬들 사이에서는 이 각색이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립니다. “니아 없이 끝나서 아쉽다”는 의견과 “라이토와 엘의 대결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실제로 나무위키의 데스노트 뮤지컬 항목에는 “원작 니아와 라이토의 결착을 섞은 오리지널 결말”이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렘의 행동 조작 각색: 엘의 죽음 장면 완전 분석
뮤지컬에서 가장 큰 각색은 엘의 죽음 방식입니다. 원작에서는 렘이 단순히 엘의 이름을 노트에 적어 심장마비로 죽게 만듭니다. 하지만 뮤지컬에서는 “사망 전 행동 조작” 룰을 활용합니다.
뮤지컬 2막 클라이막스에서 라이토는 렘에게 이렇게 지시합니다. “엘이 나에게 권총을 건네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도록 만들어라.” 렘은 미사를 지키기 위해 이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무대 위에서 엘은 권총을 라이토에게 건네며 “넌 이겼어, 라이토”라고 말합니다. 이 장면에서 배우의 연기에 따라 해석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김준수의 엘은 체념한 듯 미소를 짓고, 김성규의 엘은 마지막까지 라이토를 응시하며 분노를 숨깁니다.
이 각색은 원작 팬들에게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엘이 스스로 포기하는 모습은 캐릭터 붕괴”라는 비판과 “렘의 능력을 극대화한 천재적 각색”이라는 찬사가 동시에 나왔습니다. 2022년 브런치에 게재된 한 리뷰는 “원작보다 더 잔인하고 소름 돋는 엔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일본 영화 vs 넷플릭스 vs 뮤지컬 결말 3종 비교
데스노트는 매체마다 결말이 다릅니다. 일본 영화 2부작(2006-2007)은 원작과 유사하게 라이토가 류크에게 이름이 적혀 죽지만, 니아 대신 엘의 후계자 ‘미사오라’가 등장합니다.
넷플릭스 실사판(2017)은 완전히 다른 엔딩을 선택했습니다. 라이토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려 하지만 류크가 그를 살려두고, 미사가 데스노트를 손에 넣는 반전으로 끝납니다.
뮤지컬은 이 중 가장 라이토 중심적인 엔딩입니다. 라이토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완벽하게 승리하죠. (물론, 승리의 달콤함은 짧고 결국 원작의 엔딩대로 류크가 라이토의 이름을 데스노트에 적는다.)
사실 누구나 생각하듯 라이토가 처음 린드 L 테일러의 실시간 생중계 방송 도발에 넘어가지 않았다면 결코 잡히지 않았을텐데, 제2 제3의 키라같은게 없었다면 그야말로 정의로운 세상의 완성이었을텐데 싶은 생각 다들 한번쯤은 하잖아요? 현실에서 라이토 같은 인물이 있다면 잡힐리가 만무하죠. ㅎㅎ..
뮤지컬 엔딩이 주는 메시지: 정의의 기준은 누가 정하는가
뮤지컬 데스노트의 엔딩은 카타르시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악인이 처벌받는 권선징악 구조가 아니라, “라이토가 정말 악인인가?”라는 질문을 관객에게 던집니다.
라이토는 범죄자를 처단하며 세상을 바꾸려 했습니다. 뮤지컬 1막의 넘버 ‘데스노트’에서 라이토는 “누군가 이 세상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노래합니다. 그의 행동은 분명 살인이지만, 결과적으로 범죄율은 감소했습니다.
2023년 한겨레 리뷰는 “법과 정의의 경계 위에서 뮤지컬 데스노트가 던지는 질문”이라는 제목으로, 이 작품이 단순한 선악 대결이 아니라 철학적 사유를 요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막이 내린 후 객석에서 나오는 반응은 극명하게 갈립니다. “라이토가 이기는 게 맞다”는 관객과 “이건 아니다”는 관객이 각자의 정의관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뮤지컬 제작진은 의도적으로 이 열린 결말을 선택했고, 그것이 원작과 가장 다른 점이자 가장 뮤지컬다운 해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데스노트 뮤지컬에서 라이토는 결국 어떻게 되나요?
A. 뮤지컬에서 라이토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완전히 승리합니다. 하지만 곧바로 류크가 데스노트에 그의 이름을 적으며 처절하게 메달리다 죽음을 맞이하죠. 원작에 등장하는 니아·메로 장면은 모두 생략되었습니다. 이는 원작 팬들에게 가장 큰 충격을 주는 각색입니다.
Q. 뮤지컬 데스노트 결말이 원작과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뮤지컬은 약 2시간 30분이라는 시간 제약 때문에 라이토와 엘의 대결에만 집중합니다. 원작 후반부(니아·메로)를 포함하면 극이 산만해지고 감정선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제작진은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에 집중하기 위해 열린 결말을 선택했습니다.
Q. 뮤지컬 데스노트 엔딩이 일본 영화나 넷플릭스와도 다른가요?
A. 아뇨 결말은 원작을 충실히 따라갑니다. 일본 영화는 원작과 유사하게 라이토가 패배하고, 넷플릭스는 미사가 데스노트를 얻는 반전 엔딩입니다. 뮤지컬은 라이토가 완전히 승리하지만, 승리의 달콤함은 아주 잠깐뿐…결국 류크가 데스노트에 이름을 적으며 아쉬움을 남기죠.
뮤지컬 데스노트는 짧은 시간에 원작의 내용을 충실하게 담아냅니다. 하지만 내용보다 더 중요한게 있었으니.. 그건 바로 LED 1380장으로 만들어낸 몰입형 무대 설계와 400회 이상의 큐사인이죠.
노래하는 류크와 렘, 무대위에서 구현된 라이토와 엘의 테니스 장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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