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Sora 종료, 이 숫자 3개가 결정했습니다
2026년 3월 25일, OpenAI가 X(구 트위터) 공식 계정에 짧은 글 하나를 올렸습니다. “소라와 작별 인사를 한다.” 출시 15개월 만이었습니다. 기술 실패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달랐습니다. 수치 3개가 그 결정을 설명합니다.
소라는 왜 갑자기 사라졌나 — 공식 발표의 진짜 배경
OpenAI Sora 종료는 2026년 3월 24일(현지 기준), 소라팀 X 공식 계정 게시물 하나로 시작됐습니다. “We’re saying goodbye to the Sora app.” 이유 설명은 없었습니다. 동시에 개발자 API 접근도 차단됐습니다. (출처: OpenAI Sora X 공식 계정, 2026.03.24)
공식 성명이 없었던 만큼 혼선이 컸습니다. 데이터 수집을 위한 의도적 셧다운이라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WSJ와 TechCrunch의 후속 취재를 종합하면 핵심은 하나였습니다. “돈이 안 된다.” (출처: The Wall Street Journal, TechCrunch, 2026.03.29)
샘 알트만 CEO는 내부 메모에서 AI 에이전트와 차세대 핵심 모델 “스퍼드(Spud)” 개발에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ora에 투입되던 컴퓨팅 파워를 회수해 핵심 사업으로 돌리는 선택이었습니다.
성공처럼 보였던 수치들이 숨긴 것
💡 공식 발표문과 앱 마켓 데이터를 같이 놓고 보니 전혀 다른 그림이 나왔습니다.
소라 2는 2025년 9월 단독 앱으로 출시되자마자 미국 앱스토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챗GPT보다 빠르게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20일간 1위를 유지했습니다. 모든 지표가 성공을 가리켰습니다.
하지만 출시 30일 이후 사용자 리텐션은 10%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출처: 브런치 AI영상 콘텐츠 산업 분석, 2026.04.01) 다운로드는 많았지만 계속 쓰는 사람이 없었던 겁니다. 그리고 앱피겨스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1월 소라 앱 다운로드 수는 전달 대비 45% 감소한 약 120만 건이었습니다. (출처: 앱피겨스, 조선일보 2026.03.25 인용) 한때 1위였던 앱스토어 순위는 2026년 초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 시점 | 지표 | 수치 |
|---|---|---|
| 2025년 9월 출시 직후 | 앱스토어 순위 | 1위 (20일 유지) |
| 출시 30일 후 | 사용자 리텐션 | 약 10% 수준 |
| 2026년 1월 | 월간 다운로드 감소율 | 전달 대비 45%↓ |
| 2026년 초 | 앱스토어 순위 | 100위권 밖 |
초기 다운로드 폭발은 “한번 써보자”는 호기심 수요였고, 정작 반복 사용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리텐션 10%는 제품의 지속 가치가 없다는 뜻입니다.
하루 20억 원 — 구조적으로 버틸 수 없었던 이유
AI 영상 생성은 텍스트 AI와 비용 구조 자체가 다릅니다. 픽셀 단위를 추론하는 확산(Diffusion) 모델 방식이기 때문에 GPU를 엄청나게 소모합니다. 10초짜리 영상 하나를 생성하는 데 드는 비용은 모델에 따라 500원에서 3,000원 사이로 추정됩니다.
💡 “많이 쓸수록 손해가 커지는 구조”라는 표현이 정확합니다. ChatGPT는 사용자가 늘수록 레버리지가 생기지만, Sora는 반대입니다.
복수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OpenAI는 소라 서비스 유지를 위해 하루 약 100만~150만 달러(약 14~20억 원)를 지출해야 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출처: 브런치 산업 분석, TechCrunch 2026.03.29 인용) 1년으로 환산하면 최대 5~7조 원 규모입니다. 반면 소라에서 발생한 매출은 수십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TechCrunch 보도에 따르면 소라의 전세계 일일 활성 사용자(DAU)는 최고 약 100만 명에서 50만 명 미만으로 급감했습니다. (출처: TechCrunch, 2026.03.29) 사용자가 줄었는데도 서버는 계속 돌아가야 하는 구조였습니다.
OpenAI 내부에서도 “소라가 핵심 팀의 컴퓨팅 자원을 과도하게 잡아먹는다”는 불만이 높아졌고, 결국 자원 회수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디즈니 10억 달러는 어떻게 됐나
💡 파트너십 공개 발표 당시 AI 영상의 미래로 주목받았던 계약이었지만, 그 결말이 이렇게 됐습니다.
2025년 12월, OpenAI는 월트 디즈니와 10억 달러(약 1조 3천억 원)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지분 투자와 함께 디즈니 IP(캐릭터·영상) 라이선스를 Sora에 활용하는 합의였습니다. 소라로 디즈니 캐릭터 기반 영상을 생성하는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었습니다.
WSJ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는 소라 서비스 종료 소식을 공개 발표 1시간 전에야 통보받았습니다. (출처: The Wall Street Journal, TechCrunch 2026.03.29 재인용) 10억 달러 계약이 파트너에게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무산된 겁니다.
디즈니 측은 “오픈AI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짧은 입장을 냈습니다. OpenAI 입장에서는 10억 달러보다 컴퓨팅 자원 회수가 더 급했다는 뜻입니다. IPO를 앞두고 핵심 사업 재편을 선택한 것입니다.
소라 팀이 해체되지 않은 이유 — 다음 행선지
💡 서비스 종료와 팀 해체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소라가 원래부터 AI 영상 서비스만을 목표로 했던 게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소라는 처음 공개됐을 때부터 단순한 영상 생성 도구가 아니었습니다. OpenAI가 밝힌 소라의 핵심 목적은 현실 세계의 물리 법칙 — 중력, 공간, 움직임 — 을 AI가 학습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영상 생성은 그 학습의 부산물이었습니다.
소라 팀은 서비스 종료 후 “월드 시뮬레이션(World Simulation)” 연구와 로봇 기술 개발로 임무를 전환했습니다. (출처: 조선일보 2026.03.25, vocofm 2026.03.25) 샘 알트만 CEO가 집중하겠다고 밝힌 “AGI 에이전트” 방향과 일치합니다.
즉, 소라는 “AI 영상 서비스로서” 실패했지만, “물리 세계 학습 플랫폼으로서” 어느 정도 역할을 마친 뒤 다음 단계로 이행한 것에 가깝습니다. 팀이 살아남았다는 게 그 증거입니다.
살아남는 AI 영상 서비스의 조건
Sora가 접힌 이후, AI 영상 시장 구도가 더 명확해졌습니다. 살아남는 서비스와 그렇지 못한 서비스를 가르는 기준이 둘 있습니다.
첫째, 자기 자본이냐 타인 자본이냐.
구글의 Veo, 바이트댄스의 Kling·Seedance, 알리바바의 Wan은 모두 자기 자본 기반입니다. 적자가 나더라도 기존 사업에서 번 돈으로 계속 투자할 수 있습니다. 반면 OpenAI, Runway, Pika, Luma는 외부 투자금 의존도가 높습니다. 수익성 압박이 오면 버티기 어렵습니다. Runway는 이미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서 한발 빼고 타사 모델을 가져다 쓰는 래퍼(wrapper) 서비스로 전환했습니다.
둘째, 수익화 가능한 생태계가 있느냐.
중국은 AI 드라마, AI 애니메이션 시장을 만들어냈습니다. 콘텐츠로 돈을 버는 구조가 생기면서 AI 영상 서비스의 B2C 고객층이 생겼습니다. 반면 미국 시장에서 소라는 “한 번 써보는 재미있는 앱” 그 이상의 생태계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Sora 종료 이후 시장은 자기 자본과 생태계를 모두 갖춘 중국 서비스로 쏠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쓸 수 있는 대안들
Sora가 사라졌지만 AI 영상 생성 시장 자체가 사라진 건 아닙니다. 현재(2026년 4월 기준) 실제로 쓸 수 있는 서비스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 서비스 | 운영사 | 특징 | 무료 여부 |
|---|---|---|---|
| Veo 3 | 영상+음향 동시 생성, Vertex AI 제공 | Veo 3 Fast 무료 | |
| Kling 3.0 | Kuaishou(중국) | 품질·속도 모두 상위권 | 일부 무료 |
| Seedance 2.0 | ByteDance(중국) | 고품질 드라마·광고 영상 특화 | 글로벌 출시 지연 중 |
| Runway Gen-4 | Runway | 편집 기능 포함, 크리에이터 최적화 | 제한적 무료 |
솔직히 말하면, 현재 기준에서 Sora보다 낫다고 평가받는 서비스는 Veo 3과 Kling 3.0입니다. Sora 종료가 “AI 영상의 종말”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Q&A — 자주 묻는 것들
마치며
OpenAI Sora 종료를 “AI의 실패”로 보는 시선이 있지만, 막상 들여다보면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기술은 성공했고, 초기 지표도 화려했습니다. 문제는 지속적으로 쓸 이유가 없었다는 것, 그리고 그 이유 없음을 유지하는 비용이 너무 컸다는 것입니다.
챗GPT 시장 점유율이 2025년 1월 69.1%에서 2026년 1월 45.3%로 급락한 것도, 기업용 LLM 시장에서 Anthropic이 40%를 차지해 OpenAI(27%)를 앞선 것도 배경에 깔려 있습니다. (출처: 앱토피아, 멘로벤처스 2025.12) Sora 종료는 쪼들리는 OpenAI가 내린 군살 제거 결정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소라 팀이 월드 시뮬레이션 연구로 전환됐다는 점이 더 흥미롭습니다. 결국 소라는 물리 세계를 학습시키는 데이터 수집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마친 것일 수 있습니다. 소비자 서비스가 아닌 로봇 기술의 씨앗이 됐다면, 그게 진짜 소라의 유산일지도 모릅니다.
본 포스팅 참고 자료
- ① 조선일보, “IPO 앞두고 곁가지 정리하는 오픈AI..AI 영상 도구 ‘소라’ 접고 사업 재편” — 원문 링크 (2026.03.25)
- ② TechCrunch, “Why OpenAI really shut down Sora” — 원문 링크 (2026.03.29)
- ③ TechCrunch, “Sora’s shutdown could be a reality check moment for AI video” — 원문 링크 (2026.03.29)
- ④ Google Cloud 공식 블로그, “Veo 3 Fast 정식 버전 출시” — 원문 링크 (2025.07.29)
- ⑤ vocofm 기술 보도, OpenAI Sora 종료 배경 분석 — 원문 링크 (2026.03.25)
⚠️ 본 포스팅 작성 이후 서비스 정책·UI·기능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OpenAI Sora 종료 관련 내용은 2026년 3월 25일 기준이며, 이후 추가 공지가 나올 경우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본문 내 수치는 인용 출처를 명시했으며, 추정치는 “추정” 또는 “약”으로 표기했습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