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값 319만 3,511원 기준
노령연금 감액, 509만원 이하도
깎이는 이유가 있습니다
“월 509만원까지는 안 깎인다”는 말만 믿고 넘어가면 안 됩니다. 3~5구간은 6월 이후에도 그대로 살아있고, 어떤 소득이 감액 기준에 잡히고 안 잡히는지도 많이들 헷갈려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계산 방법이 생각보다 복잡하고, 이걸 모르면 예상보다 덜 받거나 더 많이 받는 상황이 동시에 생깁니다.
개편 전과 후, 뭐가 달라졌나
국민연금 노령연금 감액제도는 2025년 11월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에 따라 2026년 6월 17일부터 시행됩니다. (출처: 보건복지부 공식 보도자료, 2025.11.27.) 핵심은 5구간으로 나뉘어 있던 감액 구조에서 하위 1·2구간을 없애는 것입니다.
💡 공식 발표문과 실제 구조를 같이 놓고 보니 이런 차이가 보였습니다
“1·2구간 폐지”라는 표현이 마치 감액 자체가 없어지는 것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5개 구간 중 2개만 사라지고 3개는 그대로입니다. 월 소득 509만원이 넘는 사람은 지금처럼 계속 깎입니다.
| 구간 | A값 초과 소득 | 감액 산식 | 월 감액금액 | 6월 이후 |
|---|---|---|---|---|
| 1구간 | 100만원 미만 | 초과소득의 5% | 5만원 미만 | ✅ 폐지 |
| 2구간 | 100~200만원 | 5만 + 초과분×10% | 5~15만원 | ✅ 폐지 |
| 3구간 | 200~300만원 | 15만 + 초과분×15% | 15~30만원 | ❌ 유지 |
| 4구간 | 300~400만원 | 30만 + 초과분×20% | 30~50만원 | ❌ 유지 |
| 5구간 | 400만원 이상 | 50만 + 초과분×25% | 50만원 이상 | ❌ 유지 |
(출처: 국민연금공단 공식 홈페이지 노령연금 안내, 2026.06.17 시행 기준)
A값이 뭔지 먼저 알아야 합니다
감액 기준선인 ‘A값’은 매년 바뀝니다. 2026년에 적용되는 A값은 319만 3,511원입니다. (출처: 국민연금공단 공식 홈페이지, 2026년 적용 A값 고시) “월 소득 509만원까지 안 깎인다”는 말은 A값(319만 3,511원)에 200만원을 더한 값인 519만 3,511원 미만 소득자를 뜻합니다. 숫자가 정확히 509만원이 아니라 약 519만원 수준인 셈입니다.
소득 계산은 총급여가 아닙니다
여기서 가장 많이 헷갈리는 게 있습니다. 감액 여부를 판단하는 소득은 공제 후 소득입니다. 근로소득의 경우 총급여에서 근로소득공제를 먼저 빼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연간 총급여 7,200만원(월 600만원)을 받더라도, 근로소득공제(1,275만원)를 차감한 근로소득금액은 5,925만원이고 이를 12개월로 나누면 월 493만원 수준입니다. A값 초과분은 약 174만원이라 2구간에 해당하는데, 6월 이후엔 이 구간이 폐지되니까 감액이 없습니다. 월급 600만원인데 안 깎이는 겁니다.
💡 총급여 기준으로 생각하면 계산이 크게 달라집니다
월 600만원 수령자도 공제 후 기준으로는 2구간(폐지 대상)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공식 계산기(nps.or.kr)로 직접 확인해보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실제 계산: 월급 700만원이면 얼마나 깎일까
3구간 이상에 해당하는 사람이 실제로 얼마나 손해를 보는지 계산해봤습니다. 2026년 A값 319만 3,511원을 기준으로 합니다.
📌 사례: 연간 총급여 8,400만원(월 700만원) 근로자
① 근로소득금액 계산
연 총급여 8,400만원 → 근로소득공제 = 1,475만원 + (8,400만원 – 1억원 초과분 없음) 대신 4,500만원 초과분 = (8,400만 – 4,500만) × 5% = 195만원 공제 → 총 공제 1,200만 + 195만 = 1,395만원
근로소득금액 = 8,400만 – 1,395만 = 7,005만원 ÷ 12개월 = 월 583만 7,500원
② A값 초과 소득 계산
583만 7,500원 – 319만 3,511원 = 264만 3,989원 초과 → 3구간 해당
③ 월 감액금액
15만원 + (264만 3,989원 – 200만원) × 15% = 15만 + 64만 3,989원 × 15% = 15만 + 9만 6,598원 = 약 24만 6,598원 감액
(출처: 국민연금공단 소득구간별 감액 산식 적용, 2026년 A값 기준)
월 700만원 받는 직장인이 노령연금을 수령하면서 일하면, 연금에서 매달 약 25만원 가까이 깎입니다. 연 300만원 손해입니다. 지급개시연령부터 최장 5년간 적용이라, 최대 1,500만원이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이자·배당·임대소득, 감액에 잡히는 게 따로 있습니다
노령연금 감액에서 가장 많이 오해하는 부분이 바로 이겁니다. 이자소득이나 배당소득이 많아도, 연금소득이 있어도 감액 대상 소득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감액에 영향을 주는 소득은 오직 근로소득과 사업소득(부동산 임대소득 포함)뿐입니다. (출처: 국민연금공단 공식 홈페이지,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플러스연금카페)
| 소득 유형 | 감액 기준 포함 여부 |
|---|---|
| 근로소득 (급여, 아르바이트 등) | 포함 |
| 사업소득 (자영업, 프리랜서 등) | 포함 |
| 부동산 임대소득 | 포함 (사업소득으로 분류) |
| 이자소득 (예금, 채권 이자 등) | 제외 |
| 배당소득 (주식 배당 등) | 제외 |
| 다른 연금소득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 | 제외 |
| 기타소득 (강연료, 원고료 등) | 제외 |
임대소득은 필요경비 공제 후 금액입니다
임대소득이 있을 때 착각하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연간 임대수입이 6,000만원이어도 단순경비율 42.6%를 적용하면 필요경비가 2,556만원이 됩니다. 공제 후 소득은 3,444만원, 월 환산 287만원으로 A값(319만원)보다 낮습니다. 임대수입 6,000만원도 감액 대상이 아닐 수 있다는 뜻입니다. (출처: KB Think 국민연금 감액 분석, 2024.12.27.)
5년 이후에는 달라집니다
감액제도에는 적용 기간이 있습니다. 소득활동에 따른 감액은 지급개시연령부터 5년 동안만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1969년 이후 출생자라면 65세부터 연금을 받는데, 70세가 되면 소득이 아무리 많아도 감액은 없습니다. (출처: 국민연금공단 공식 홈페이지 노령연금 안내)
5년 중에도 소득이 사라지면 즉시 전액 지급됩니다
5년 기간 내에 일을 그만두거나 소득이 A값 이하로 떨어지면, 그 시점부터 감액 없이 연금 전액을 받습니다. 고용 상태가 불안정하다면 퇴직 직후 공단에 소득 변동 사항을 신고하는 게 중요합니다. 신고를 하지 않으면 다음 연도 소득 자료가 반영될 때까지 계속 감액된 금액으로 지급됩니다. 최대 1년치 차액이 나중에 정산되긴 하지만, 현금흐름에서 손해가 생깁니다.
남은 3~5구간, 언제 없어지나
3~5구간의 완전 폐지 시기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2026년 6월 1·2구간 폐지를 “단계적 폐지”의 첫 단계라고 밝혔지만, 다음 단계의 구체적인 시행 시기와 방법은 발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출처: 한겨레, 2026.01.09. “6월부터 월소득 509만원까지 국민연금 안 깎는다”)
💡 “사실상 폐지”라는 표현을 그대로 믿으면 안 됩니다
일부 콘텐츠에서 “감액 사실상 폐지”라는 표현을 쓰지만, 이건 전체 감액 대상자 중 약 65%가 혜택을 받는다는 의미입니다. 나머지 35%인 약 5.3만 명은 여전히 감액 상태입니다. (출처: 보건복지부, 2025.11.27. 국민연금법 개정 보도자료, 2023년 기준 전체 감액대상자 15만 1천 명 중)
현재로서는 3~5구간 폐지의 다음 로드맵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월 소득이 519만원을 넘는 수령자라면 당분간 기존 감액이 계속 적용된다고 보고 계획을 세우는 게 안전합니다.
연기연금과 조합하면 달라지는 셈법
3~5구간에 해당하는 고소득 수령자에게 현실적으로 유리한 선택지가 있습니다. 바로 노령연금 연기 신청입니다. 연기연금을 신청하면 감액 대상 기간을 그냥 건너뛸 수 있고, 연기 기간 동안 월 0.6%(연 7.2%)씩 연금이 늘어납니다. 5년 연기 시 36% 가산이라, 원래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받게 됩니다.
손익분기점은 몇 살일까요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분석에 따르면, 연금을 정상 수령할 때 소득 있는 업무 종사로 50% 감액되는 경우, 5년 연기 수령으로 전환하면 손익분기점이 73세까지 앞당겨집니다. 쉽게 말해 73세 이상 살면 연기가 더 유리합니다. 평균 기대수명(남성 80세, 여성 85세)을 감안하면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만한 선택입니다.
💡 감액 구간에 해당한다면 연기연금부터 비교해보는 게 순서입니다
연기연금은 50%, 60%, 70%, 80%, 90%, 전부 중 본인이 비율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일부만 연기하면서 나머지는 수령하는 방법도 있으니, 소득 규모에 따라 비율을 조절하는 전략이 효과적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5가지
마치며 — 제도 변화의 핵심은 ‘구간’입니다
이번 개편으로 전체 감액 대상자의 약 65%가 혜택을 받는 건 분명히 좋은 변화입니다. 하지만 “안 깎인다”는 말이 퍼지면서 3~5구간에 해당하는 분들이 혜택을 받은 것처럼 착각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습니다. 월 소득이 519만원을 넘는다면 지금처럼 계속 깎입니다.
계산을 정확히 하려면 총급여가 아닌 공제 후 소득, 그리고 A값과의 차이를 직접 구해봐야 합니다. 이 과정이 번거롭다면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 내 감액 계산기를 이용하는 게 가장 빠릅니다. 그리고 3~5구간에 해당한다면 연기연금과의 비교를 한 번쯤은 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73세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전제라면, 연기가 실제로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남은 구간의 추가 폐지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니, 이후 발표가 나오면 그때 다시 계획을 점검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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